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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도어 사망 사고 일주일 추모 물결…엄마부대 '눈살'

입력 2016-06-04 21:04 수정 2016-06-0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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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지하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사고가 발생한 지 오늘(4일)로 일주일째죠. 주말을 맞아 구의역 사고 현장엔 19살 어린 나이에 숨진 김군을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자칭 보수단체 '엄마부대' 회원들이 빈소를 찾아 허락도 없이 김군 영정을 촬영했다가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포스트잇과 국화가 김군이 숨진 구의역 9-4 승강장을 빼곡하게 메웠습니다.

승강장 앞에는 컵라면과 도시락, 케이크 등 음식들도 놓여져 있습니다

제대로 식사도 하지 못한 채 업무에 쫓겼던 김군의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섭니다.

[이두병/울산시 호계동 : 울산에서 이곳 구의역까지 왔습니다. (김군이) 저 세상에선 비정규직이 아닌 편안한 세상에서 영면하기를 바랍니다.]

구의역 역사와 승강장 주변에도 포스트잇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이소영/서울 후암동 : (추모 시작된 날부터) 페이스북에서 보고 거의 매일 왔어요. 퇴근길에. 금요일 지나면서부터 주말까지 갑자기 확 늘었더라고요.]

시민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요구했습니다.

[박정훈 위원장/알바노조 : 서울메트로는 실제로는 혼자 일을 시키면서, 서류상에는 2인 1조라고 했습니다.]

김군의 빈소가 마련된 건국대 병원 장례식장까지 추모 행렬도 이어졌습니다.

한편 어제 저녁 빈소를 찾은 자칭 보수 시민단체 '엄마부대' 회원들이 허락 없이 김 군의 영정 등을 촬영하다가 현장에서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김 군 사진을 SNS에 올리고 싶다며 유가족과 승강이를 벌인 겁니다.

[주옥순/엄마부대 상임대표 : 사진은 다 지웠어. 모르고 찍은 거지. 트위터든 어디든 올려주려고.]

유가족들은 김 군의 장례 절차에 대해 정부의 책임 있는 대책을 기다리며 시간을 갖고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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