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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카 원전1호기 밑 '활단층'…폐로 전망

입력 2016-04-2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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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카 원전1호기 밑 '활단층'…폐로 전망


일본 이시카와(石川)현의 시카(志賀)원전 1호기 원자로 밑을 지나는 단층이 활단층이라는 일본 전문가 조사단의 결론이 나왔다.

전문가 조사단은 27일 시카 원전 1호기 밑을 지나는 단층에 대해 "활단층으로 해석하는 것이 합리적이며, 장래 활동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원자력규제위에 제출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보도했다.

조사단은 지난해 여름 보고서에서 "활단층의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라고 판단했으나 이번에는 이를 확정한 것이다.

활단층이란 과거에도 지진을 일으킨 적이 있고 앞으로도 지진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단층을 말한다. 일본 전역에는 2000개가 넘는 활단층이 존재한다. 최근 구마모토현을 강타한 지진도 활단층의 움직임에 의한 지진이었다.

규제위는 조사단의 보고에 대해 "중요한 견해"라고 밝혔다. 규제위는 활단층 위에 원전의 중요 시설 설치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규제위가 활단층이라고 결론 내면 시카 원전 1호기는 폐로될 전망이다.

조사단이 지적한 것은 시카 원전 부지 내를 통과하는 8개의 단층 중 3개로, 원전 1호기 원자로 건물 밑을 통과하는 'S― 1'단층과 1,2호기 냉각용 배관 등 중요 시설 밑을 통과하는 'S― 2', 'S― 6' 단층이다.

이에 대해 원전 운용사인 호쿠리쿠(北陸)전력은 "활단층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를 입증할 증거를 마련해 조사단의 결론을 뒤집지 못하면 시카 원전 1호기의 폐로는 피할 수 없으며, 2호기도 대규모 내진 공사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원전 지하에 활단층의 존재가 지적된 것은 2013년 후쿠이(福井)현에 위치한 일본원자력발전의 쓰루가(敦賀) 2호기에 이어 이번이 2번째다. 그러나 일본원전은 활단층이 아니다며 2호기의 재가동을 목표로 규제위에 심사를 신청해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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