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개성공단 중단 결정으로 당장 124개 입주 기업이 어려움을 겪게됐습니다. 기업인들은 "절벽에서 떨어져 죽으라는 이야기"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0일) 서울 종로의 남북회담본부에서 정부의 공단 중단 결정을 통보받은 입주기업 대표들은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정기섭 회장/개성공단 입주기업협의회 : 군사작전하듯이 이렇게 전면 중단을 결정하고 일방 통보하는 것은 저희들 기업들 입장에서는 절벽에서 떨어져서 죽으라는 (것이죠.)]
사전 통보나 협의가 없었다는 점에 특히 불만이 컸습니다.
[정기섭 회장/개성공단 입주기업협의회 : (미리 기업들에게 통보했으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이라도 찾아볼 수 있는데, 이게 뭐 갑자기 휴일에 불러놓고 내일부터 전면 중단이다 (하니까요.)]
입주 기업들은 2013년 북한이 160일 동안 가동을 중단했을 때, 협력업체 피해까지 합치면 수조 원 넘게 손해 봤다는 입장입니다.
구체적인 피해 보상 방안도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남북경협 보험에 가입한 기업들은 손실액의 90%까지 보상받을 수 있지만 한도가 70억원입니다.
그나마 입주 기업 124곳 가운데 보험에 든 업체는 70여 곳에 불과합니다.
정부는 국무조정실장이 주관하는 정부 합동대책반을 만들어 특별대출과 원리금상환유예 등 다각적으로 지원할 방침이지만 기업들의 피해는 불가피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