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대통령 후보를 정하는 두 번째 경선인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 민주당 샌더스 후보와 공화당 트럼프 후보가 압승을 거뒀습니다. 비주류인 이른바 아웃사이더 후보들의 승리에 미국이 열광하고 있습니다.
먼저 뉴햄프셔 현지에서 김현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샌더스 지지자들이 춤을 추며 승리를 자축합니다.
아이오와에서 불기 시작한 샌더스 열풍이 뉴햄프셔로 이어져 샌더스는 20%포인트 이상의 큰 차이로 힐러리 클린턴을 따돌렸습니다.
[버니 샌더스/미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아이오와, 뉴햄프셔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이제부터는 네바다, 사우스캐롤라이나입니다.]
힐러리는 월가로부터 받은 거액의 후원금이 패인으로 작용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돌파할지 관심입니다.
[힐러리 클린턴/미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전 월가의 고삐를 죌 것이며, 그걸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아이오와에서 예상을 뒤엎고 크루즈에게 패배했던 공화당의 트럼프는 이번에는 기사회생했습니다.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공화당 경선은 20일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이제부터 우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로 떠납니다. 그리고 승리할 것입니다.]
이번 뉴햄프셔 경선에서 샌더스, 트럼프 등 기성 정치권과 선을 긋는 아웃사이더 후보가 약진한 것은 변화를 갈망하는 유권자의 표심이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샌더스 진영에는 개인기부금이 몰려 선거 자금에서도 힐러리와 대등한 수준이 됐습니다.
샌더스의 기세가 다시 한번 확인됨으로써 샌더스와 힐러리의 진검승부는 장기전에 돌입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