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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트' 없는 고속버스…영유아 도로 위 안전 '빨간불'

입력 2016-02-09 20:55 수정 2016-04-0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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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설연휴에 어린 아이 데리고 고속버스 타신 분들 많았을 텐데요. 아이들도 안전벨트를 해야 하는데 문제는 안전벨트가 어린이 몸집에 맞지 않아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대중교통수단에 카시트 비치 의무가 없어 영유아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임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부 김예지 씨는 매년 명절마다 승용차를 이용합니다.

고속버스 같은 대중교통엔 6살배기 아들과 9개월 된 딸을 앉힐 카시트가 없기 때문입니다.

[김예지/서울 산천동 : (고속버스 이용 시) 무조건 안고 타는 현실이에요. 그러면 급정거를 했을 때 먼저 부딪히는 게 부모가 아닌 아이가 돼버리거든요.]

만 6살 미만 유아 인체 모형을 태우고 충돌 실험을 해봤습니다.

카시트 없이 뒷좌석에 탄 어린이가 숨질 확률은 99%.

카시트가 있을 때보다 머리에 중상을 입을 가능성이 20배 넘게 치솟았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의 고속도로 카시트 이용률은 30%대로, 90%를 웃도는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떨어집니다.

승용차 다음으로 많은 귀성객을 실어나르는 고속버스도 카시트가 비치되거나 대여 가능한 업체는 없습니다.

[고속버스 업체 관계자 : 완전 영유아면 조금 불편하시더라도 안고 가시는 방법밖에 없고요.]

고속버스 등의 여객자동차에 유아용 카시트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나왔지만 3년째 국회에 계류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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