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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해 보이려 아랍어 경고"…인천공항 협박범 구속

입력 2016-02-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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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공항에 폭발물 의심물체를 놓고 사라졌던 유모 씨가 구속됐습니다. 유씨는 현장검증에서 담담하게 범행을 재연했는데 실제 폭발물을 터뜨릴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박창규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검증을 위해 경찰서를 나서는 폭발물 협박 피의자 유모 씨는 카메라 앞에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실제 폭발물을 터트릴 의도는 없었다며 후회한다고 했습니다.

폭발물 의심 물체에 아랍어 메모를 함께 남긴 이유도 털어놨습니다.

[유모 씨/피의자 : 좀 특이해 보이고 싶었고, 유머 사이트에서도 이런 아랍어 메모가 유행했고요.]

폭발물 제조 방법은 허무할 정도로 간단했고.

[유모 씨/피의자 : 대충 테이프로 감아서 만들었습니다.]

범행을 저지른 이유도 단순했습니다.

[유모 씨/피의자 : 사회에 어느 정도 불만이 있었지만, 저에게 불만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유 씨는 10여 분 동안 진행된 현장검증에서 담담히 범행을 재연했습니다

수도권의 한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한 유 씨는 대학원까지 졸업했습니다.

2년 전 결혼해 자녀도 있지만 취업이 안 돼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법원은 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은 유 씨를 신병을 확보해 테러 조직과의 연관성 여부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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