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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신화 '아이유 운동화' 땡처리 왜?…이유 알고보니

입력 2016-01-22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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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수 아이유가 신어서 인기를 끌었다고 하죠. '스베누'라는 운동화, 길거리에서 한 번쯤 보셨을 겁니다. 고졸의 20대 청년이 맨손으로 시작해 일궈낸 브랜드. 그래서 더 주목을 받았는데요. 그런데 최근 이 청년이 수백억대 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스베누 가맹점. 한달 전부터 '점포정리'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가맹점 종업원 : 하루에 두세 켤레(정도 팔려요.) 제 월급도 안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더 심각한 곳도 있습니다

경기도에 위치한 정식 가맹점입니다.

그런데 맞은편에선 같은 상품을 반도 안 되는 가격에 팔고 있는 땡처리매장이 일주일째 영업중입니다

'아이유 운동화'로 불리며 한 해에 1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던 스베누가 위기를 맞은 건 불과 몇 달 전.

다른 패션브랜드의 로고를 베꼈다는 표절 의혹에 이어 품질에 대한 논란까지 불거지며 판매량이 급감했습니다.

이 회사 대표 28살 황효진 씨는 고졸 창업신화의 주인공으로 주목받았던 인물.

2006년 스타크래프트 방송BJ로 활약하며 온라인의 스타가 됐습니다.

2010년엔 온라인 쇼핑몰을 만들고 2013년엔 스베누를 런칭했습니다.

지난해엔 연예기획사의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리며 사업영역을 확장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200억 원대 물품 대금을 미납했다며 중간관리업체가 황씨를 고소하며, 부실경영이 드러났습니다.

회사는 계속 어려워졌지만 황씨는 자신의 5억 원대 슈퍼카를 SNS에 공개해 또 다른 논란을 빚었습니다.

[황효진 대표/스베누 : 어느 정도 사실인 부분도 있지만, 조금 부풀려진 부분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황씨는 자신을 고소한 중간관리업체가 오히려 70여억원을 횡령했다며, 미납된 돈은 갚아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이 최근 황씨를 소환해 1차 조사를 마친 가운데, 자수성가의 표본으로 꼽혔던 젊은 CEO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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