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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한상진 '이승만 국부론'…국민의당 정체성 논란

입력 2016-01-15 19:15 수정 2016-01-15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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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상진 국민의당 창당 준비위원장이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평가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과만 볼 게 아니라 공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국부로까지 평가했는데요. 4·19 묘지를 참배한 자리에서 나온 말입니다. 당장 진보 인사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한 위원장이 한발 물러섰지만, 파장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오늘(15일) 야당 발제에서는 한상진 위원장 발언 이후 야권 분위기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야당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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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만 국부" 발언 정체성 논란

한상진 국민의당 창준위원장의 "이승만 전 대통령 국부" 발언으로 당 정체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 위원장은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는데요, 야당 발제에서 파장 짚어봅니다.

▶ 안 기독교·천주교 이어 조계사 방문

안철수 의원이 어제 기독교, 천주교 인사를 만난 데 이어 오늘 조계사를 방문했습니다. 자승 스님은 "구차하게 탈당에 대한 변명을 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 정대철 탈당 "아들도 설득 중"

정대철 상임고문이 전직 의원 40여 명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습니다. 정 고문은 아들인 정호준 의원의 탈당도 설득 중이라면서 독립정치인이니 그가 결론 내리는 것은 그의 몫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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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철수 신당인 '국민의당'이 창당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이 어제 4·19 민주묘지를 참배한 자리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국부'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두고 당의 정체성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한 위원장은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진화에 나섰는데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영입인사 취소 사태에 이어 창당을 앞두고 여러 가지로 어수선한 모습입니다. 한상진 위원장 발언의 의미와 파장을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지난해 2월 10일 중앙일간지 1면에 실린 사진입니다.

문재인 대표가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하는 모습인데요.

저렇게 참배하기까지 꽤 진통이 있었습니다.

2.8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문 대표가 다음 날 첫 공식일정으로 새 지도부와 현충원을 방문했는데 '중도 행보'를 표방하며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려고 하자, 몇몇 최고위원들이 거세게 반발한 겁니다.

결국, 문재인 대표 홀로 참배하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해 2월 9일) : 두 분 대통령 묘역 참배에 대해서 우리가 어제 밤늦게 전당대회가 끝났기 때문에 당내에서 논의할만한 시간들이 없었습니다.]

문 대표는 현충원 방명록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모든 역사가 대한민국입니다. 진정한 화해와 통합을 꿈꿉니다"

당내의 반대여론에도 역사적 화해를 위해 참배를 강행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인데 한동안 당내 비판에 시달렸습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YTN 신율의 출발새아침 (지난해 2월 10일) : 취임 첫 행보로 박정희, 이승만 묘소를 가는 것은 적절치 않은 행동이었다. 이렇게 저는 주장을 해서 가지 말라고 했는데, 가시더라고요.]

문 대표는 올해 현충원 방문 때는 DJ와 YS 묘역만 참배했습니다.

이처럼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을 바라보는 시선은 야권에서 민감한 문제입니다.

안철수 의원이 지난 11일 국립현충원에 갔습니다.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과 더민주 탈당파 의원들이 함께했습니다.

전직 대통령들의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박정희,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어제 안 의원과 한상진 위원장은 4.19 민주묘지를 참배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논란의 발언이 나왔습니다.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국민의당 (어제) : 어느 나라를 보든 간에 나라를 세운 국부라고 얘기하는데 이승만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 가치와 제도를 도입하신 분입니다. 그런 공로는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들이 이승만 전 대통령 묘지를 참배한 배경을 물어보자, 한 위원장이 극찬을 내놓은 겁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당은 결코 어느 한쪽에 치우쳐서는 안 된다" "그래야 국민 대중과 정서적 공감대가 생기고 이념적 중심이 생긴다"고 했습니다.

옆에 있던 안철수 의원도 한 위원장을 거들었습니다.

[안철수 의원/국민의당 (어제) : 산업화와 민주화에 대한 인정을 바탕으로 저희들은 계속 일을 할 것입니다.]

안 의원과 국민의당의 이런 행보는 더불어민주당과의 차별화를 꾀한 측면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승만 국부론'까지 제기하면서 국민의당 노선의 정체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 재평가 작업과 '국부론'은 그동안 뉴라이트 진영이 '1948년 건국설'과 함께 적극 주장해왔던 것이죠.

야권에서는 강한 반발을 불러온 민감한 이슈입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수구적 보수 우파라는 정체성을 밝혀주신 데 감사하다" "유권자들과 시민들의 혼란이 많이 걷힐 것"이라며 비꼬았습니다.

조국 서울대 교수도 "(이승만 국부론은) 대한민국이 언제 세워졌느냐의 문제와 직결된다" "1948년 건국설을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파장이 일자 한상진 위원장은 "개인적 생각"이라면서 진화에 나섰습니다.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국민의당 (어제) : 우선은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고요. 이것이 국민의당의 공식적인 입장이다, 그렇게는 아직 이야기할 수 없고…]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4·19 묘지에서 나온 '이승만 국부론', 안철수 신당 정체성 논란 >으로 잡겠습니다.

Q. 구민주계 원로 정대철 탈당

Q. 권노갑·정대철 계파 이끌고 탈당

Q. 정대철 "아들 정호준 탈당 설득 중"

Q. 노무현·정대철 '비주류 길' 공통점

Q. 정대철 한때 DJ에 '반기'

Q. 노무현 대통령 당선… 정대철 당 대표

Q. 안, DJ·YS·박정희·이승만 참배

Q. "이승만 국부" 4·19 묘역서 나와

Q. '이승만 국부론' 뉴라이트가 제기

Q. 한상진 "당 공식입장 아니다" 선 그어

[앵커]

국민의당이 최근 영입한 인사 5명을 발표했다가 비리 전력을 이유로 영입을 취소한 일도 있었죠. 창당을 앞두고 어수선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오늘의 분위기를 보니 당의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혼란도 일어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 야당 기사는 < '이승만 국부론' 안 신당 정체성 논란 >으로 하고 안철수 신당의 어수선한 분위기도 짚어주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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