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철수 의원은 전직 대통령 묘소 참배의 마지막 순서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를 위해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참배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습니다.
양원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광주 일정을 마치고 아침 일찍, 봉하마을을 찾은 안철수 의원.
창당 준비가 닻을 올리자 이승만 전 대통령부터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던 안 의원은 마지막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찾았습니다.
이어 사저로 옮겨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은 권 여사에게 "창당 과정에서 서운한 점이 있을까 몹시 걱정된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소개했습니다.
안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주류 측의 패권주의를 비판하며 탈당했다는 점을 고려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참배 과정에선 작은 실랑이도 있었습니다.
묘소로 이동하던 안 의원 일행을 한 남성이 막아서며 고성이 오갔던 겁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 그렇게 친노 욕하더니 여기 왜 왔냐고? (우리는 한 형제다, 형제. 그러니까 그런 소리 하면 안 돼!)]
안 의원은 부인했습니다.
[안철수 의원/무소속 : 제가 특정세력을 비판한 적은 없습니다.]
신당의 외연 확장을 위해선 야권의 양대축인 노 전 대통령 지지층도 외면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1박 2일간 호남과 경남 김해를 돌며 지지세 확산에 나섰던 안 의원은, 창준위 인선 발표를 시작으로 창당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