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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3부대, '총선·대선' 등 미묘한 시점마다 감청장비 구입

입력 2015-07-1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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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보신 것처럼 5163부대, 그러니까 국정원은 자신들의 감청 사실이 노출될까봐 또 민간인 사찰 의혹으로 비쳐질까봐 걱정을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그 시점을 보면 의문은 더욱 커집니다. 국정원은 총선, 대선, 지방선거 등 정치적으로 미묘한 시점마다 감청장비를 구입하거나 업그레이드를 요청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선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163부대가 이탈리아 보안 업체로부터 감청 프로그램을 구입한 건 2012년 1월.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실시간으로 도·감청할 수 있는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하고, 3억 원을 지급했습니다.

국정원 심리전단이 SNS 전담조직을 확대하던 시기였습니다.

두 달 뒤, 보안업체는 감청 대상을 한국 전역으로 넓히는 게 가능하다고 알립니다.

한국 측 구매자인 5163부대 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이때는 4월 총선을 한 달여 앞둔 시점입니다.

대선 6개월 전인 그 해 6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이탈리아 보안업체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시연을 통해 감청 프로그램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3월에는 휴대폰 해킹 기능을 요청했습니다.

구체적으로 '6월'을 언급하며 공격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보고서는 "한국 고객이 6월에 안드로이드폰 원격 공격이 필요하다"며 진전 상황을 물었다고 했습니다.

지난해 6월4일에는 지방선거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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