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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속 유럽…아산 '지중해 마을' 특별한 사연

입력 2015-05-0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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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범했던 시골 마을에서 유럽풍의 마을로 탈바꿈한 곳이 있습니다. 충남 아산에 있는 '지중해 마을'입니다.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지는데요. 지중해 마을이 탄생하기까지 특별한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층 아파트와 이리저리 솟은 건물들 사이로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집니다.

그리스의 화산섬 산토리니를 연상케 하는 새하얀 벽과 파란 지붕.

붉은색 지붕과 성곽 형식이 특징인 프로방스풍 건물들.

파르테논 신전을 본뜬 집들까지 한데 어우러져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냅니다.

[이승미/경기도 안산시 : 굉장히 색다르고 외국에 와 있는 느낌이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이 마을이 특별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로 고향을 떠나야 했던 원주민들이 힘을 합쳐 이 마을을 탄생시켰기 때문입니다.

포도밭을 일구던 이 마을에 위기가 닥친 건 지난 2004년.

마을 일대 460만 제곱미터 부지가 산업단지로 조성되면서 생계를 잃을 처지에 놓인 겁니다.

하지만 이곳 주민들은 이주 대신 협동조합을 꾸려 공동으로 대책을 마련하기 시작했고 결국 2013년 4월 봄, '지중해 마을'을 탄생시켰습니다.

[이상만/지중해마을 이장 : 고향을 버리지 않고 같이 모여 사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느냐는 생각으로 공동으로 집을 짓고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평범한 시골 마을에서 하루 수천 명이 찾는 관광 명소로 탈바꿈한 지중해 마을.

그 속엔 도시 개발 속에서도 고향을 지키며 새로운 명소를 만들어낸 원주민들의 이야기가 함께 스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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