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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플러스] 혁신도시 여기저기 '부실공사'…LH, 건설 수익 1조↑

입력 2015-03-18 21:51 수정 2015-03-19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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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와중에 LH는 혁신도시 건설로 상당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빚을 지는 것보다야 이익을 내는 게 좋겠지만, 정작 건설 공사 자체가 부실하다면 문제가 있겠죠.

실제로 현장을 가보니 황당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계속해서 보시겠습니다.

[기자]

산 밑으로 길게 자리잡은 신도시에 주택 건설이 한창입니다.

울산 혁신도시는 당초 부지 마련에 애를 먹었던 곳입니다.

[신대철/울산시 중구 주무관 : 기존 개발제한구역을 해제시켜서 사업을 하다 보니까. 형상 자체가 벨트처럼 7㎞에 걸쳐 사업 구간이 펼쳐져 있습니다.]

사업 시행자인 LH는 좁고 긴 도시 구조를 살려 중앙도로에 역점을 두겠다고 홍보했습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이 도로가 문제점 투성이였습니다.

[이효상 의원/울산 중구의회 : 그린 애비뉴라고 환상적으로 선전을 하고 입주 전에. 가다 보면 중앙분리대가 저쪽 1차선에 나타나요. 도로가 굽어졌지. 도로 폭도 좁아요.]

실제로 취재진이 몇차례 달려보니 중앙 도로는 일부 구간에서 폭이 좁거나 차선이 맞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튀어나오는 중앙분리대도 위험합니다.

도로쪽에 당겨 심은 가로수들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큰 차량들에 의해서 (나뭇가지가) 부러진 거예요. 이게 몇 년 된건 아니지 않습니까. 이 나무가 몇 십년, 몇 백년 커야 될 나무들인데.]

주민들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박길근/혁신도시 주민 : 그냥 불편해도 참고 다니죠. 신호등 자체도 이상하게 돼 있고 표지판도 헷갈릴 때가 있고. 도로 자체도 좁아요.]

충북혁신도시도 중앙도로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두 개의 지자체가 반씩 땅을 냈는데 중앙도로는 한쪽에만 생긴 겁니다.

[이양섭/충청북도 도의원 : 거꾸로 됐어요. 먼저 시설을 넣고 후에 도시계획선을 긋다 보니까 진천군과 음성군이 서로 대립됐던 거예요.]

그러나 보니 도로가 없는 진천군 쪽에는 상업 용지가 하나도 없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양섭/충청북도 도의원 : 안방은 음성군, 건넌방은 진천군. 이런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혁신도시 가보면 알겠지만 (경계가) 지그재그 지그재그.]

졸속 추진이라는 비판이 혁신도시 여기저기서 터져 나옵니다.

비용을 아끼면서 완공일을 맞추려다 보니 생긴 현상입니다.

이런 와중에 LH는 혁신도시 건설로 적어도 1조원이 넘는 수익을 올릴 전망입니다.

안전사고도 끊이질 않습니다.

지난해 9월 광주전남혁신도시에서는 입주한 공공기관 직원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쪽 차선에는 인도와 가로등이 없습니다.

때문에 저쪽 차선으로 건너던 중에 사고가 난 건데요. 중앙분리대 역할을 하고 있는 이 낮은 관목들 때문에 지나가던 행인을 보지 못하고 사고가 난 겁니다.

특히 이곳에서는 지난해 건설 근로자 두 명이 숨졌습니다.

[이준상/전남건설노조 : 그분들의 주거조건 등 때문에 건설업체에서는 최대한 빠르게 공사를 진행해 혁신도시 안에서 입주하게끔 만들어야 하는 것들이 있어서.]

최근 경남 혁신도시에서도 LH본사의 유리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추락해 사망했습니다.

[협력업체 관계자 : 코킹(틈새 메움)도 약간 비어있다고 해 가지고. 물이 좀 들어온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그 작업을 동시에 하고 있었어요.]

균열이 간 도로, 아무데나 쌓아놓은 공사 자재들도 입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신상철/혁신도시 이전 기관 직원 : 길가에 공사 기자재가 그냥 널려 있어요. 단속해 달라고 여러차례 얘길 했는데 직원들이 차타고 가다가 펑크 난 적이 한두 번도 아니고.]

전문가들은 빨리만 만들게 아니라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충고합니다.

[김흥순 교수/한양대 (도시계획) : 인위적으로 뭔가를 특정지점에 심은 것이나 마찬가지거든요. 작동하는데 어려움이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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