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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종, 간첩 전력자와 연락"…국보법 위반 본격 수사

입력 2015-03-13 13:28

이적단체 핵심 구성원과 연락…공범·배후여부 수사
평소 반미성향 극단적 행위로 어이져…살인 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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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단체 핵심 구성원과 연락…공범·배후여부 수사
평소 반미성향 극단적 행위로 어이져…살인 의도 있어

"김기종, 간첩 전력자와 연락"…국보법 위반 본격 수사


"김기종, 간첩 전력자와 연락"…국보법 위반 본격 수사


"김기종, 간첩 전력자와 연락"…국보법 위반 본격 수사


"김기종, 간첩 전력자와 연락"…국보법 위반 본격 수사


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를 습격한 김기종(55)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가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를 습격하기 전 간첩죄 전력자와 연락을 취했던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해 본격 수사할 방침이다.

김철준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은 13일 오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열린 미국 대사 피습사건 수사 결과 브리핑을 통해 "김씨가 이적단체인 연방통추 핵심 구성원 김모씨 등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자와 연락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씨는 단독 범행을 진술하고 있지만 범행직후 및 호송과정에서 주장한 한미훈련 중단 등의 발언이 과거 활동과 연계돼 있어 공범이나 배후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해 6월17일 이후 3회 이상 김씨와 통화를 주고받은 33명, 김씨의 거래계좌 6개, 간행물 등 147점을 분석하고, 그 중에서도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자와 후원금계좌 입금단체를 우선 확인 중이다.

김 수사부장은 "김기종을 살인미수, 외국사절폭행,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고, 공범 배후 여부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김씨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1999년부터 2007년까지 7차례 북한 방문 ▲2011년 12월 김정일 분향소 설치 시도 행사 참석 ▲2013년 이후 이적단체인 범민련 남측본부에 소속된 전쟁반대평화실현 국민행동 등 주최 행사에 6차례 참여 ▲한미연합훈련 반대 및 미군 철수 주장 등 북한 주장에 동조한 측면이 많은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김 수사부장은 "지난 6일 김씨의 주거지 겸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이적성이 의심되는 서적 등 43점을 확보해 외부 감정기관을 통해 현재까지 24건에 대해 이적성이 있다는 회신을 받았다"며 "조사과정에서 진술한 부분이나 우리나라를 남한 정부로 지칭하는 점 등을 토대로 이적표현물 소지죄 등을 보강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김씨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남한에 김일성 만한 지도자가 없다" "천안함 폭침에 대한 정부 발표를 믿을 수 없다" "국보법은 악법이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의 과거 행적 등을 비춰볼 때 북한동조 및 반미 성향이 극단적인 행위로 이어져 리퍼트 대사를 습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수사부장은 "김씨는 평소 반미감정을 갖고 있었는데 리퍼트 대사가 미국을 대표하는 상징적 인물이기 때문에 범행대상으로 삼았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과거 행적과 현장 발언 등을 볼 때 평소 갖고 있던 반미성향이 미 대사를 공격하는 극단적 행위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범행 직후에는 한미연합훈련 때문에 통일이 안 된다는 취지의, 북한과 동일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조사과정에서 '우리나라는 미국에 예속된 반식민지 사회이고 북한은 자주적인 정권으로 생각한다'고 진술하는 등 북한 동조 및 반미 성향이 이번 범행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997년 서울시민문화단체연석회의 설립을 비롯해 우리마당 통일문화연구소 대표 등을 중심으로 통일, 반미활동을 전개해왔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리퍼트 대사에 대한 "살인 의도는 없었다"며 고의성 여부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김씨가 리퍼트 대사에 위해를 가하고자 칼을 가지고 갔다고 진술한 점 ▲대사를 발견하자마자 실행에 착수한 점 ▲칼을 머리 위까지 치켜든 후 내리치듯 가격했다는 목격자의 진술 ▲공격을 막기위해 들어올린 대사의 팔이 관통될 정도로 강한 공격이 최소 2회 이상 이어진 점 ▲위험한 신체부위인 얼굴에 길이 11㎝, 깊이 3㎝의 상해가 형성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살인에 고의있다고 판단했다.

현재 김씨는 경찰병원에서 오른쪽 발목 골절에 대한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다. 경찰은 오는 14일 김씨에 대한 검찰 신병인계를 검토 중이다.

한편 김씨는 지난 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주최 조찬 강연행사에 참석한 리퍼트 대사에게 25㎝ 길이의 과도를 휘둘러 얼굴과 팔에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리퍼트 대사는 오른쪽 얼굴 광대 뼈에서 턱 밑까지 '길이 11㎝·깊이 3㎝'의 자상을 입어 80여 바늘을 꿰매는 봉합수술을 받았고, 왼쪽 팔 전완부의 힘줄 근육 2개가 파열돼 신경접합술을 받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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