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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김무성 대표, 14일 봉하마을행…'노무현 참배'

입력 2015-02-13 18:57 수정 2015-02-1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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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여당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내일 봉하마을행 '노무현 참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내일(14일) 김해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합니다. 문재인 대표의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참배와 함께 화합 정치의 본보기가 될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행보로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악연이 풀릴지는 미지수입니다.

▶ "내년 총선 출마 안 한다"

대구 수성갑의 이한구 의원이 내년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 지역에선 야당의 김부겸 전 의원이 뛰고 있어서 상황이 점점 흥미로워지고 있습니다.

▶ "대선 후보도 청문회 하자"

홍준표 경남지사가 차기 대선부터 각 당에서 후보 청문회를 통해 도덕성과 정책을 미리 검증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국무위원은 인사청문회, 국회의원은 국민경선을 거치는데, 대통령 선거만 묻지마 투표를 하고 있다는 게 이유입니다.

+++

[앵커]

어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경남중 동문회장에 섰다는 얘기를 했죠. 내일은 김무성 대표가 김해 봉하마을에 가서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노무현 대통령과의 관계, 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기자]

13년 전인 2002년, 대한민국을 흔든 것은 바로 '한일월드컵'이었습니다.

사상 처음 4강에 올라 그해 6월 25일 독일과 4강전이 펼쳐졌고, 전국은 붉은 물결로 뒤덮였죠. 여러분은 그때 그 시절, 어디서 무얼 하고 계셨나요?

정치부기자인 저에게 이날의 기록 중에서 유독 눈에 들어오는 건 바로 이 사진 한 장입니다.

지금은 고인이 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월드컵경기장에서 악수를 하는 모습입니다. 입은 웃고 있지만, 서로가 서로를 쳐다보지도 않네요.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그해 여름은 월드컵 못지 않게 대통령 선거로도 뜨거웠죠.

당시 노무현 민주당 후보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대결 구도였는데, 이렇게 가운데에 이회창 후보의 비서실장인 김무성 의원이 앉아 있는 모습, 냉랭해 보이죠?

이날 이후로 노 전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가 나란히 있는 사진 자료는 찾아볼 수 없었고, 두 사람의 모진 악연도 시작됐습니다.

2002년은 말씀드린 대로 대통령 선거에서 정반대 진영에 서 있었고, 2005년에는 김무성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만든 열린우리당과 각종 선거에서 치열하게 경쟁해야 했습니다.

[김무성/당시 한나라당 사무총장 (2005년 5월 2일, CBS 뉴스레이다) : 입으로는 개혁을 외쳐대면서 공천은 반개혁적인 구태를 답습하는 이중적 모습을 보고 국민들께서 열린우리당에게 이런 무서운 벌(재보궐선거 패배)을 내린 것 같습니다.]

고인이 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이어 2012년 문재인 후보가 대선에 나갔을 때도, 김무성 대표는 반대진영을 이끄는 총괄선대본부장이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종북 논란'에 불을 지핀 것도 바로 김무성 대표였습니다.

[김무성/당시 새누리당 선대위원장 (2012년 12월 14일) :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만나지 않겠다고 하는 김정일을 억지로 애걸복걸해서 만나서 구걸 행각을 해서 만나서 한 말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는 도저히 해서는 안 될 말을 했다는 것이 알려져서 그 내용이 무엇인지 전 국민이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정치적 처지가 이렇다보니 지난 10여년간 김무성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해 독설을 쏟아냈을 것으로 보이고, 그 말들은 역사에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2003년 9월13일 노무현이를…이라는 호칭으로 "대통령으로 인정 안 한다"라는 말을 해 청와대를 격앙하게 만들었죠. 들어보시죠.

[김무성/당시 한나라당 의원 (2003년 9월 3일, 한나라당 의원총회) : 제 마음속에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2005년 8월 19일에는 "머릿속에 뭐가 들었는지 궁금하다"는 막말성 발언에 2012년 11월 21일 "부정을 감추기 위해 자살하지 않았느냐"는 자극적 말까지, 10년에 걸쳐 나온 이런 말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김무성 대표의 시각이 어떤지를 정확하게 보여줍니다.

올해 1월, 김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며 '화합'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조만간 봉하마을을 가겠다는 뜻도 밝혔죠.

[김무성/새누리당 대표(지난달 1일) : (노무현 대통령 묘에 조만간 한 번 찾아뵈려 (하시나요?)) 빠른 시간 내에 가서 노무현 대통령 묘소 참배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내일 드디어 김무성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찾습니다.

과연 오랜 악연과 갈등의 역사를 딛고 진정한 화합을 할 수 있을지, 아니면 '이런 것도 했었다'는 상징적 차원에서 그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현재까지 언론에서는 김 대표가 진영논리를 극복하려 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오늘 여당 기사는 <김무성 대표="" 내일="" 봉하마을="" 참배="">라는 제목으로, 노 전 대통령과 김 대표의 관계와 알려지지 않은 뒷얘기를 주로 다루겠습니다.

Q. 김무성 내일 봉하마을 방문

Q. 김무성 올해 초 DJ 묘역 참배

Q. YS에 노무현 소개한 사람은 김광일

Q. 노무현, YS 방문 뒤 지지율 폭락

[앵커]

내일 김무성 대표가 봉하마을 참배를 한다는 것은 역사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여당 기사는 일단 <김무성 대표="" 내일="" 봉하마을="" 참배="">정도로 제목을 잡아보고, 내일 참배의 스케치, 김무성 대표의 발언 등을 잘 체크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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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개요]

조사기관 : 한국갤럽 자체조사
조사대상 :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0명
조사기간 : 2월 10일~12일(3일간)
조사방법 :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응답률 : 17% (총 통화 6031명 중 1010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 ±3.1%P
<설문문항 확인은="" 한국갤럽="" 홈페이지(www.gallup.c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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