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세와 복지 논쟁의 한복판에 서 있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오늘(5일) 과잉 복지에 대한 우려를 얘기했습니다. "복지가 과잉으로 가면 국민이 나태해진다, 그렇게 되면 부정부패가 따라온다"는 논리인데요. 현 정부가 출범하면서 내세운 복지 정책의 상당 부분을 스스로 부정하고 나선 셈입니다. 아직도 갈 길이 먼 우리 복지 현실을 크게 호도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따랐습니다.
안태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국의 최고 경영자들 앞에 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복지 논쟁, 지금보다 더 치열하게 피 터지는 논쟁의 싸움이 있어야만 (합니다.)]
그러면서 과잉 복지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복지 과잉으로 가면 국민이 나태해집니다. 애들이 학교에서 공짜로 주는 밥 안 먹는다는 것 아닙니까.]
이어 나태해지면 필연적으로 부정부패가 만연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스가 과잉복지로 재정적자에 허덕이고 있다는 점을 사례로 들기도 했습니다.
복지 구조조정과 선별적 복지의 필요성을 거듭 내세운 겁니다.
복지를 위해 법인세 인상도 성역이 될 수 없다는 유승민 원내대표와의 입장 차이도 또다시 노출했습니다.
야당은 김 대표의 발언이 우리 복지 현실을 크게 호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 나태를 우려해 꼼수 증세를 한 것이냐고 따지기도 했습니다.
김 대표의 발언은 특히 현 정부가 출범하면서 내세운 복지 정책의 상당 부분을 스스로 부정하고 나선 셈이어서 또 다른 논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