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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입수] 인터넷업체 직원 휴게실에 내 전화번호가?

입력 2014-11-26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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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 가입하라는 전화나 문자메시지 귀찮을 정도로 오곤 하죠? 번호를 어떻게 알았나 싶었는데, 휴대전화에 가입한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인터넷 영업을 하는 업체로 넘어가 불법으로 쓰이고 있는 영상을 JTBC가 입수했습니다.

이호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인터넷 고객 유치 업체 사무실입니다.

직원 휴게실로 들어가 봤습니다.

수납장 안에 서류뭉치가 있습니다.

휴대전화 가입신청서들입니다. 온갖 개인정보가 적혀 있습니다. 수백 장입니다.

인터넷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휴대폰 가입 고객의 정보를 가져와 쓰고 있는 겁니다.

[업체 관계자 : 방통위서 온다고 하면 영업 건수를 못 채웠거나 영업을 해야 하는 고객이 있는 경우 그 자료를 숨겨야 하니까. 여자 화장실 세면대 이런데도 숨겨두고.]

휴대폰에 가입한 고객들이 이런 일을 알 리 없습니다.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적도 없습니다.

모두 불법입니다.

[업체 관계자 : 보안 문서인데 외부 전송용이라고 따로 볼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게
있어요.]

업체 측은 모르는 일이라며 발뺌합니다.

[업체 간부 : 그거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인 거 같은데요. 어떤 식으로 했다는 건지 말이 안 되는 것 같은데.]

그러나 고객 정보에 대한 불법 공유는 업계에서 이미 공공연한 일입니다.

[은수미/새정치연합 의원 : 법적 문제가 있고요, 인터넷 서비스 센터의 싱크대 밑에서 이런 주민증 사본과 같은 중요한 개인 정보가….]

정부가 개인정보 보호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고객 정보는 여전히 법망을 피해 떠돌아다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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