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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오류 피해자 구제한다지만…뒤늦은 대처에 분통

입력 2014-10-31 20:33 수정 2014-10-3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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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전 고등법원이 지난해 수능의 세계지리 8번 문항에 오류가 있다고 판결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오늘(31일) 교육 당국이 대법원 상고를 포기하고 피해 학생 구제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수능 도입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실제 구제까진 갈 길이 멀어 보이기도 하고, 또 피해자 측에선 교육부의 구제안에 함정이 있다, 즉 꼼수다 이런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김경미 기자가 교육부 안을 전해드리고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분과 얘기 나누겠습니다.

[기자]

[황우여/교육부 장관 : 수능 세계지리 문항 출제와 관련한 그간의 논란으로 인해 혼란과 고통을 겪으신 모든 분들께 송구스런 말씀을 드립니다.]

교육부와 교육과정평가원이 논란이 된 지난해 수능의 세계지리 8번 문항을 모두 정답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지리에 응시했던 학생 중 1만 8900명의 성적이 다시 산출됩니다.

이후 대학별 전형 과정을 다시 거쳐 12월 19일 이전까지 피해 학생들에게 지난해 지원한 대학의 합격 여부가 통보될 예정입니다.

이미 다른 대학에 진학한 학생은 편입학을 허용하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피해 학생들은 뒤늦은 대처에 분통을 터뜨립니다.

[김00/피해 수험생 : 이의 제기 기간 동안 평가원 측에서는 온갖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들면서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후속 과정도 산 넘어 산입니다.

올해 대입과 시기가 겹친 탓에 성적 재산출과 재전형이 제대로 진행될지 우려가 나옵니다.

게다가 전원 만점처리로 1등급 기준선이 다시 높아져 피해 학생들의 등급이 오르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 경우 별 구제책이 안 된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책임 소재를 명확히 가려야 한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하병수/전교조 대변인 : 평가원장과 교육부 장관, 담당 책임자는 다 퇴직한 상황이기 때문에 누구도 책임지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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