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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시설 쓴다더니…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 신축 논란

입력 2014-10-24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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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이틀에 걸쳐 평창동계올림픽 준비과정의 문제점을 점검해봤는데요. 저희가 이 문제를 짚어온 이유는 한가지입니다. 그동안 국제대회가 빚더미에 올라앉곤 했기 때문에 그런 우를 다시 범하지 말자는 것이지요. 오늘(24일) 마지막으로 개폐회식장 문제입니다. 당초 기존 시설을 증축해서 쓴다고 하더니 최근엔 좁다는 이유로 예산을 2배 넘게 들여 새로 짓기로 했습니다. 게다가 인근에 1200억 원짜리 올림픽플라자도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당초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으론, 290억 원을 들여 알펜시아 내 스키점프 관중석을 증축해 사용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올림픽조직위원회는 최근 장소가 좁다며 대관령 고원 훈련장 부지에 개폐회식장을 새로 짓기로 결정했습니다.

예산도 700억 원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관중석 4만 석 규모로 대회 뒤엔 1만 5천 석만 남기고 나머진 철거합니다.

문제는 이마저도 별다른 활용 계획이 없다는 겁니다.

조직위는 상징성만을 강조합니다.

[조양호 위원장/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 어디서 하느냐가 중요한데 그건 결정이 됐으니까, 이제 같이 설계하고 가장 경제적이고 기한 내에 맞게 올림픽 유산을 만들어야죠.]

여기에 강원도는 한술 더 떠 개폐회식장 주변에 홍보관과 상업시설이 들어갈 올림픽플라자를 짓겠다며 정부에 1200억 원을 요구 중입니다.

[최문순 지사/강원도 : (올림픽플라자도 개·폐회식장 옆에 신설하기로 결정하셨죠?) 그러신 거죠.]

강원도는 아예 예정부지 안에 있는 중학교를 110억 원을 들여 이전할 계획까지 세워놨습니다.

지나친 예산낭비란 비판이 나옵니다.

[정창수 교수/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 주민의 축제가 아니라 세금을 쓰는 분들의 축제처럼 돼버린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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