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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제2롯데월드 조기개장 조건부 승인

입력 2014-10-0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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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2일 사실상 제2롯데월드를 승인하면서 롯데그룹은 5개월의 길었던 기다림에 마침표를 찍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10시 기자설명회를 열어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제2롯데월드 조기개장을 조건부로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롯데 측은 임시 개장 승인에 반기는 모습을 보였지만 1~7일 진행되는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에 매장을 오픈하지 못해 '국경절 특수'를 누리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내심 안타까운 상황이다.

그동안 서울시는 석촌 지하차도 도로함몰과 동공 발견, 석촌호수 수위 저하 등으로 주민 불안이 커지고 이에 따라 서울시가 안전점검에 집중하면서 조기개장 여부 결정이 연기돼 왔다.

지난 7월에는 롯데 측의 조기개장 승인 요청에 공사안전구역 확보, 낙하물 비산방지대책 등을 요구하며 보완 통보를 내렸으나 이날 조건부 승인하면서 사실상 제2롯데월드의 본격적인 개장이 확정된 것.

제2롯데월드는 123층 초고층빌딩인 타워동과 각종 쇼핑·문화·관광 시설을 갖춘 에비뉴엘동, 캐쥬얼동, 엔터테인먼트동 등 4개 건물로 구성됐다.

조기개장 대상은 현재 공사 중인 타워동을 제외한 3개 건물이다. 롯데그룹 측은 이미 3개 건물에 입점할 브랜드와 계약 등을 완료하며 지난 5월부터 조기개장을 목표로 세웠다.

제2롯데월드가 문을 열면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특히 내수 시장의 핵심 고객으로 떠오른 중국인 관광객(요우커) 잡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번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10월1일~7일) 중 방한 중국인의 규모는 16만명에 달하고 이 기간동안의 경제 이익도 4000억원에 육박한다.

이같은 추세에 맞춰 롯데그룹은 '제2롯데월드'를 통해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도약의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200개 이상의 브랜드가 입점하는 한국에서 가장 큰 명품백화점 '에비뉴엘동'과 아시아 최대 규모로 들어서게 될 롯데면세점을 앞세워 중국·일본 등 아시아 쇼핑 관광객들을 매료시킬 한류의 중심으로 키울 전망이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들어설 아쿠아리움도 서울에서 최대 규모다. 엔터동 5층부터 11층에 들어설 롯데시네마도 총 21개관에 5000석에 가까운 좌석이 설치되는 만큼 문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그룹 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 세계 기네스북에 등재된 최대 규모 사이즈의 스크린을 가진 영화관을 개관해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쇼핑동과 엔터동 사이 7~11층에 2018석을 갖춘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인 '롯데홀'이 들어서 고품격 여행 코스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문화 관광객뿐만 아니라 중국인 쇼핑 관광객 '요우커'들을 사로잡을 쇼핑시설들도 대거 들어선다. 트렌디한 젊은 층에게 필요한 글로벌 패션 및 잡화·코스메틱숍·SPA 브랜드 등과 더불어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카페스트리트가 들어선다. 리빙·패션 및 아동용품 스토어는 물론 환상적인 키즈파크와 서점들이 입점한다.

쇼핑몰동과 엔터동 사이에는 'SEOUL SEOUL 3080'이 들어선다. 1930년대에서부터 1980년대까지의 서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먹거리 테마 공간으로 5층에는 고풍스러운 1930년대 종로통이, 6층에는 1960~80년대의 명동 거리가 재현됐다.

실제 롯데월드몰의 주소지인 '신천동 29번지 거리'에서 이름을 따온 '29 Street' 역시 전 세계 레스토랑과 패션·뷰티숍·스파 등이 모여 있어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신사동 가로수길의 쾌적함과 이태원의 이국적인 분위기, 홍대 거리의 활기를 연상시키는 도심 속 오아시스의 역할을 기대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편 제2롯데월드의 관광·문화 시설이 오픈되면 국내외 관광객 250만명이 연간 이 일대를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 측은 롯데월드타워까지 완공되면 유동인구는 연간 1억명으로 추산되고 1년에 3000억원 이상의 관광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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