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지역소방대가 없어지면서 실제 화재 현장에 소방차가 도착하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더 걸리게 된건지, 그래서 얼마나 피해가 커지는 건지를 김지아 기자가 직접 비교해봤습니다.
[기자]
비닐 하우스가 시뻘건 불길로 뒤덮였습니다.
지난 7월 경기도 파주의 한 화훼농장에서 불이 나 6,0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다시 찾아가봤더니 잿더미만 남았습니다.
[황영애/농장 주인 : (얼마 만에 소방대가 도착했나?) 거의 20분이요. 빨리 왔으면, 빨리 좀 껐으면 피해가 덜했을 거예요.]
지난해만해도 화재 장소에서 1.7Km 거리에 지역소방대가 있었지만, 이곳이 없어지면서 11.5km 떨어진 금촌소방서에서 불을 끄러 오게 된 겁니다.
JTBC가 직접 두 곳에서 출발해 시간을 비교해봤습니다
지역소방대에서는 5분, 금촌소방서에서는 14분이 걸립니다
골든타임 내에 도착할 수 있었던 화재 현장을 한참 뒤에나 도착하게 된 겁니다.
[김문용/소방방재청 조직계장 : 지역대가 골든타임의 가장 핵심적인 장소입니다. 지역대가 없어지면서 골든타임 내에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부족해졌습니다.]
불이 나면 단 몇 초 차이로 피해자의 생사가 결정되지만,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의 일이라는 입장이고 지자체는 예산이 없다며 뒷짐을 지고 있습니다.
그 사이 골든타임이 날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