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7일 소방 헬기 추락사고 이후 소방 공무원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과 국가 공무원직화 문제가 다시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어제(19일) 한 소방관이 화재 진압때 쓰라고 지급받은 면장갑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면장갑이라니, 인터넷에서는 논란입니다.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 인터넷 게시판에 현직 소방관이 면장갑 사진 한 장을 올렸습니다.
면장갑 스무 켤레와 구조용 장갑 두 켤레가 지급된 이 119 안전센터엔 소방관 24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용 장갑조차 사비로 사서 쓴다는 보도가 나간 뒤 면장갑을 지급받았다는 겁니다.
재정적 여유가 없는 자치단체는 그나마 이런 지원조차 못받는다면서 소방관을 국가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17일 헬기 추락사고로 희생된 고 이은교 대원의 소방 공무원 국가직화에 대한 글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이 문제에 다시금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순직한 소방관의 유가족들은 오늘 합동분향소를 찾은 정홍원 총리에게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과 처우 개선'을 호소했습니다.
[고진영/전북 군산소방서 소방관 : 임계점에 다다랐다…현장에서 동료가 죽어가는데도 불구하고 (현장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우리를 지휘해왔고, 임계점에 다다랐다. 현장에서 동료가 죽어가는데도 불구하고 그것에 대한 피해 의식이 상당히 강합니다.]
정부는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소방 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에 대해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