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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사활' vs 삼성 '신중'…3조 한전부지 누구 손에?

입력 2014-08-29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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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 뒤에 보이는 이곳은 매물로 나와 있는 서울 강남의 한국전력 본사입니다. 면적은 축구장 12개가 들어갈 수 있는 크기로 땅 모양도 네모로 반듯하죠. 앞은 왕복 14차선의 대로이고 옆은 지하철 2호선 삼성역이 가깝습니다. 그야말로 '강남의 노른자위'라고 할 수 있겠죠. 한전이 오늘(29일) 이곳의 매각 입찰 공고를 냈습니다. 국내외 여러 업체들이 이곳을 탐내고 있다고 하죠. 누가 이곳의 새주인이 될까요?

이가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전의 입찰 공고에 가장 먼저 반응한 곳은 현대차그룹입니다.

처음부터 강한 인수 의지를 보여온 현대차는 지체없이 입찰 참여 의사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현대차는 한전 부지에 그룹 통합사옥 등을 세워 기존 양재동 사옥의 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영규/현대차그룹 상무 : 업무와 문화, 컨벤션, 체험 등이 조화를 이루는 서울시의 상징적 랜드마크를 조성해 대규모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겠습니다.]

한전 부지에 역시 관심을 내비쳐온 삼성그룹은 현대차와 달리 "일단 공고 내용을 검토한 다음 참여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겠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전 부지를 사들이려는 기업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일각에선 기업들이 부지 매입비 만큼 사내 유보금에 대한 과세 방침을 피할 수 있는 이점도 함께 고려했을 거란 시각도 있습니다.

이번 입찰은 신청마감이 다음달 17일까지로, 가장 많은 금액을 써낸 곳이 낙찰되는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한전이 제시한 부지 감정가는 3조3300억원대.

막판까지 치열한 눈치보기가 이어질 경우 가격이 4조원을 훌쩍 넘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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