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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당한 김보경…한국 스포츠계서도 '고질병'

입력 2014-08-2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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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뛰고 있는 김보경 선수의 소속팀, 카디프시티의 전 감독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그 대상에 김보경 선수도 포함이 돼서 우리 축구팬들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우리 스포츠계도 예외는 아닙니다.

경기장 안팎의 인종차별 발언, 김진일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기자]

"망할 찢어진 눈을 가진 자들. 카디프에는 우리 주변을 떠돌아다니는 개들로도 이미 충분하다."

지난 2012년 김보경이 카디프시티에 입단하기 직전, 말키 맥케이 당시 감독이 김보경에 관해서 스카우트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입니다.

비하 정도가 아니라 대놓고 개에 비유한 겁니다.

맥케이 감독은 흑인선수와 여성직원에 대해서도 차별발언을 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크리스탈팰리스 사령탑 계약 협상은 취소됐고, 잉글랜드축구협회의 징계까지 받게 됐습니다.

이런 식으로 타 인종이나 민족을 비하하는 건, 먼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순철/SBS스포츠 해설위원(지난달 24일) : 한국이 재미있을 거에요 피에 선수는, 대접받고. 도미니카 안가봤죠? 산토도밍고 빼고는 가로등이 없습니다. 흑인들이 많지 않습니까? 밝은 옷을 입지 않으면 밤에 자동차를 몰고 갈 때 구분이 잘 안 돼요.]

프로야구 롯데 유먼도 피해자 중 한 명입니다.

[허구연/MBC스포츠 해설위원(2012년 8월) : 얼굴이 새카마니까 표정을 잘 읽기가 어렵네요.]

[라디오볼 진행자(2013년 6월) : 김태균이 정말 독특한 대답을 했어요. 유먼을 꼽았는데요. 얼굴이 너무 까매서 마운드에서 웃을 때 하얀 이빨하고 공이 겹쳐 보인데요.]

유먼은 최근 '말조심''누군가 듣고 있다'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만들어 외국인 선수들에게 나눠줬습니다.

유먼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피부색을 가지고 농담하는 것은 인종차별적인 행위다. 한국 사회는 거기에 대해 너무 관대하다"고 꼬집었습니다.

국제축구연맹 FIFA가 벌이는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 'Say no to racism'.

우리는 과연 인종차별에 관해 떳떳한지 되돌아봐야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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