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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풍속" vs "전통 문화"…중국, 개고기 식용 논쟁

입력 2014-06-2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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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개 달린 것 중에는 비행기, 네발 달린 것 중에는 책상을 빼면, 중국인들은 다 먹을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음식재료가 다양하다는 얘긴데요. 요즘 중국에서는 개고기를 먹는 문제를 두고 치열한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예영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남부 광시성의 위린시. 인구 600만의 이 도시에서는 예부터 하지를 맞아 개고기를 먹는 풍습이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동물 애호가들과 일부 연예인들이 들고 일어났습니다.

[시징/동물애호단체 회원 : 예전 중국 여성의 전족 풍습을 정부가 철폐했던 것처럼, (개를 먹는) 나쁜 풍속은 정부가 단속해야 합니다.]

하지만 개고기 찬성론자들의 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전통적인 풍속이며 문화적 차이일 뿐이라는 얘기입니다.

[현지 상인 : 이건 우리 할아버지 때부터 먹어오던 전통입니다. (반대운동이) 두렵지 않아요. 합법적으로 영업하고 있는 걸요.]

반대운동이 거세지면서 위린시의 일부 식당에서는 메뉴판이나 간판에서 개고기를 뜻하는 구육의 '구'자를 지우거나 가리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개고기 애호가들은 당당하게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 개고기를 먹는 행사를 벌이기도 합니다.

지금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개고기 논쟁은 과거 한국에서 있었던 논쟁을 연상케 합니다.

먹는 것이라면 이것저것 가리지 않기로 유명한 중국인들이 어떤 결론을 낼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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