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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피폭이 더 위험" 인체 내 방사능 축적 영향은?

입력 2013-10-11 21:21 수정 2013-11-28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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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슘, 혈액·근육으로 이동해 DNA 구조 변형시켜
- 외부 피폭과 달리 내부 피폭은 방어 방법도 없어

[앵커]

정부도 방어막을 치고 있고, 일본도 검사를 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시민들의 걱정을 완전히 잠재우긴 어렵습니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갈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개 원자력 전문가들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 반면에 의학계에선 특히 체내에 쌓이는 물질의 위험성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전문가들은 방사능에 오염된 음식이 체내로 들어오면, 갖가지 방사성 원소가 각기 다른 곳을 공격한다고 말합니다.

세슘은 온몸의 혈액과 근육으로 이동해 DNA 구조를 변형시킵니다.

요오드와 스트론튬은 각각 갑상선과 뼈에 모여 장애를 일으키고, 플루토늄은 폐를 집중적으로 손상시킵니다.

음식물을 통한 내부 피폭이 직접 방사능을 쬐는 외부 피폭보다 위험한 이유입니다.

[하미나/단국대 의대 교수 : 외부 노출과 내부 노출이 같은 양이라고 한다면 내부 노출이 좀 더 장기간 노출이 될 수 밖에 없는 조건입니다.]

외부 피폭은 피난과 특수복으로 방어를 할 수 있지만 내부 피폭은 별 방법이 없습니다.

몸 속의 방사능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도 문제입니다.

요오드는 반감기가 1주일 정도지만, 플루토늄은 수백년 걸려 사실상 배출이 불가능합니다.

어린이는 특히 위험합니다.

[임종한/인하대 의대 교수 : (어린이의 경우) 세포의 손상 자체가 세포의 이상이나
돌연변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훨씬 더 방사능으로 인한 피해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우려가 지나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재기/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 하루에 보통 (생선을) 30g 정도 먹었으면 현실적으로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겁니다. 평소에 받고 있는 방사선량과 비교하면 큰 개울에 물 한 바가지 부어놓고 이 것 때문에 홍수 난다 이야기하는 것과 똑같은 것입니다.]

하지만 의학계에선 방사능에 오염된 음식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할 수 있는 철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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