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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천장 붕괴'로 9명 사망…'안전대국' 일본의 굴욕

입력 2012-12-0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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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전 대국' 일본의 신화가 연이어 무너지고 있습니다.

잇따른 원전 사고에 이어 이번엔 수도 도쿄 인근 도로의 터널이 붕괴되면서 9명이 숨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기자]

휴일인 어제(2일) 오전 8시, 도쿄에서 80km 떨어진 야마나시현 오츠키시 주오자동차전용도로의 터널 내부가 무너졌습니다.

4.7km 길이 터널의 천정 콘크리트판이 130m가량 붕괴돼 터널 내부를 달리던 차량 20여대중 3대가 깔렸습니다.

이 터널은 도쿄와 서일본을 잇기 때문에 평소 이용객이 많았습니다.

[생존자 : 정신을 차려보니 내 자동차가 반토막 나있었습니다. 뒤에는 자동차가 한 대도 오지 않았습니다.]

터널 내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인명 피해가 늘었고, 오늘 오전까지 구조작업을 진행한 결과 사망자는 모두 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1977년 완성된 이 터널은 지난 9월 육안을 통한 안전 점검 때는 별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콘크리트판을 터널 윗부분에 고정시키는 볼트가 빠지는 등 터널 시설이 노후화된 것이 사고 원인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현장 구조대원 : 콘크리트와 콘크리트를 가운데를 지탱하는 중간 부분이 낙하한 것 같습니다.]

지난해 원전 사고에 이어 이번 터널 붕괴사고까지 터지며 그동안 안전 신화를 자랑하던 일본의 자존심이 큰 상처를 입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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