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리스 사태가 점입가경입니다. 열흘 전 총선을 치렀지만, 정부 구성에 실패해 다시 선거를 치를 판입니다. 그 바람에 세계 경제도 휘청이고 있습니다.
영국 런던에서 이상언 특파원입니다.
[기자]
그리스 정당들의 연립정부 구성 협상이 결국 파국으로 끝났습니다.
지난 6일 치러진 총선에서 의석이 일곱개 정당으로 분산된데다가 주요 정당들이 제각기 다른 주장만 내세웠기 때문입니다.
[에반젤로스 베니젤로스/그리스 사회당 대표 : 불행히도 우리는 다시 총선을 실시하게 됐습니다.]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은 정당 대표들을 불러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거국 내각을 구성하자고 제안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재선거는 다음달 10일 또는 17일에 실시될 예정입니다.
정치적 혼돈으로 그리스의 국가부도 위험은 한층 커졌습니다.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은 새 정부가 구성돼 구제 조건을 이행을 약속할 때까지 추가 자금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장클로드 융커/유로그룹 의장 : 그리스 국민들은 구제 조건에 대한 합의를 했고, 이는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총선 무효화라는 초유의 사태로 그리스는 물론 스페인·이탈리아의 국채 금리까지 치솟고 있습니다.
전세계 주요 주식 시장에선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