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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품경제] 파마·염색 더 빠진다?…'머리카락 사수' 오해와 진실

입력 2021-03-26 20:58 수정 2021-03-2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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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탈모 인구는 천만 명으로 전체 국민 5명 가운데 1명꼴입니다. 나이나 성별도 상관이 없습니다. 관련 시장도 5조 원대로 십 년 사이 4배 이상 커졌습니다. 그런데, 두피 관리나 치료법이라면서 하도 여러 얘기들이 나오다 보니, 헷갈린다는 분들 계십니다.

발로 뛰는 '발품경제' 이주찬 기자가 직접 체험을 해 가면서 '머리카락 지키기'의 오해와 진실을 파헤쳐 봤습니다.

[기자]

하루 100개 이상 머리카락이 빠진다.

모발이 가늘어지며 힘이 없다.

이마가 넓어지는 느낌이다.

저도 탈모일까요?

[황정욱/모발이식 전문의 : (어떤 상태인가요?) 굵은 머리들 사이로 가는 솜털이 보이거든요. 탈모가 진행하고 있다는 얘기고요…다행히 탈모 초기이신데요.]

저만 그럴까요.

최근 5년 동안 병원을 찾은 탈모 환자 가운데 43%가 20~30대였으며, 전체 절반가량은 여성입니다.

젊은 층은 후천적 탈모가 많은데 스트레스나 과도한 다이어트에 따른 영양 부족 등이 원인입니다.

관리를 한다면 머리카락이 빠지는 걸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습니다.

머리는 아침보다는 저녁에 감는 것이 좋습니다.

온종일 헤어스타일용 제품과 미세먼지 등에 시달렸던 두피를 깨끗하게 해주는 것이 좋기 때문입니다.

손가락 끝으로 힘있게 마사지하듯 감고, 간단한 기구를 이용하면 효과적입니다.

[두피관리사 : 머리카락이 빠질까 봐 살살 감으시는데 노폐물 제거가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오랫동안 거품을 유지하는 것은 효과가 없고, 카페인이나 호르몬제 같은 기능성 성분의 샴푸 거품은 얼굴에 닿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끝이 둥근 발의 빗질은 좋지만, 심하게 두드리는 것은 두피가 단단해져 나쁩니다.

요즘 광고를 많이 하는 가정용 레이저기는 식약처 등 의료기기로 인증을 받았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모자를 쓰거나, 염색과 파마를 하는 것은 알려진 것과 달리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탈모가 유전이라고 진단받았다면 의사 처방 약을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황정욱/모발이식 전문의 : (부작용의 두려움이 있는데요?) 대부분의 경우 (성기능 장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고, 부작용이 나타나더라도 약을 끊으면 회복되기 때문에 걱정하지 마세요.]

치료 시기를 놓쳤거나 이런저런 방법 모두 안 됐을 경우 아예 머리카락을 심는 이식 수술도 있습니다.

[박재현/모발이식 전문의 : (머리가 다 빠진 부분도 이식이 가능하나요?) 다 채울 수 있습니다. 탈모 정도와 상관없이 유전적인 탈모의 영향을 받지 않은 뒷머리를 뽑아서 심어주면 영구적으로 자라게 되는 거죠.]

문제는 비용인데, 이식 범위에 따라 300만~1000만 원 정도 합니다.

당장 머리숱이 필요하다면 가발 대신 증모 시술도 있습니다.

머리카락 한 가닥에 인모 4개를 두피 가까이서 묶는 방법입니다.

풀리지 않는 특허 기술로 머리를 감거나 염색, 파마 등 모두 가능합니다.

탈모환자가 1000만 명이 넘는 만큼 국민질병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탈모 치료 환자 : 정말 이것저것 다 해 봤는데 탈모 치료에 돈이 많이 들고 비싸요. 의료보험 혜택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현재는 스트레스성 원형탈모만 건강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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