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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해지니 어때?"…이정재 향한 美 기자의 황당 질문 논란

입력 2021-11-11 16:28 수정 2021-11-1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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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재. 사진=아티스트컴퍼니 인스타그램배우 이정재. 사진=아티스트컴퍼니 인스타그램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이정재가 미국 기자의 황당한 질문 세례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논란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오징어 게임' 스크리닝 행사에서 시작됐다. 작품 상영 후 이어진 미국 현지 취재진과의 질의 응답 시간, NBC 'Extra TV'의 한 기자가 이정재를 향해 "이제 사람들이 너무 알아봐서 집 밖에 나가기 힘들 것 같다. '오징어 게임' 출연 이후 삶의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이정재는 "저를 알아봐 주시는 많은 분이 생겼다는 게 가장 큰 변화다"라면서 "이 미국에서요"라고 답했다. 그는 "미국의 식당이나 길거리에서 많이 알아봐 놀랐다. 눈이 마주치면 '오징어 게임' 이야기를 하더라. 우리 드라마가 정말 성공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1993년 드라마 '공룡선생'으로 데뷔한 28년 차 배우다. 이듬해 드라마 '모래시계'로 스타덤에 올랐고, 이후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언제나 톱스타의 자리를 유지했다. 영화 '하녀'(2010) 등으로 칸 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했으며, '도둑들'(2012)'·'신과함께' 시리즈(2017~2018) 등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기를 모은 여러 작품에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그런데도 이정재에게 마치 신인 배우를 대하듯 이같은 질문을 쏟아낸 미국 기자를 향해 국내 네티즌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것. 이정재에 관한 사전 조사가 충분하지 않았고, 너무나 할리우드 중심적인 생각이 담긴 질문이라는 비판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앞서 영화 '미나리'로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후 배우 윤여정이 받은 무례한 질문도 다시 화제로 떠올랐다. 윤여정은 "시상자 브래드 피트의 냄새가 어땠냐"는 질문에 "난 개가 아니다. 그의 냄새를 맡지 않았다"고 답한 바 있다. 당시 윤여정에게 질문을 던진 매체 역시 NBC 'Extra TV'였다. NBC 'Extra TV'는 이후 논란이 일자 인터뷰 영상에서 이 부분을 삭제하기도 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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