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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이재영·이다영, 학폭 인정…"철 없었다" 사과

입력 2021-02-10 20:48 수정 2021-02-15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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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자 프로배구 이재영 이다영 선수가 사과문을 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다른 학생들을 때리며 괴롭혔다는 피해자들의 고백이 나오자 이 사실을 인정하며 고개를 숙인 겁니다. 두 선수는 "깊은 죄책감을 갖고 반성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가해자들로 인해 트라우마를 갖고 살고 있다"

한 인터넷 사이트엔 '현직 배구 선수 학교폭력 피해자들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습니다.

피해자가 10여 년 전, 초등학교, 중학교 배구팀에서 겪은 일들을 털어 놓은 겁니다.

같은 배구팀에서 뛰면서 "더럽다고 냄새난다며 옆에 오지 말라고 한 것", "툭하면 돈 걷고 주먹으로 머리 때린 것" 등 피해 사례가 스무 가지가 넘는다고 적었습니다.

일단 당시 피해자 4명이 나섰지만 추가 피해자는 더 있다면서 '가해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글은 소셜미디어를 타고 곳곳으로 퍼졌습니다.

가해자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피해자들이 같이 다녔던 학교의 졸업 앨범, 그리고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흥국생명의 이재영 이다영의 이름이 거론됐습니다.

그러자 두 선수는 학교 폭력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철없던 지난날 저지른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렸다"고 직접 사과문을 썼습니다.

피해자가 허락한다면 직접 찾아 사과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구단도 입장문을 통해 "해당 선수들에게 충분히 반성하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사과문을 확인한 피해자는 '허무하다'면서 어떠한 이유로도 학교폭력이 정당화될 수 없다고 글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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