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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기준금리 추가 인상 유력…시장에 미칠 영향은?

입력 2021-11-25 08:48 수정 2021-11-2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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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진행 : 이정헌


[앵커] 

한국은행이 오늘(25일) 오전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 조정에 나섭니다. 0.25%포인트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행 0.75% 기준금리가 1%로 올라가면서 0%대 기준금리 시대는 1년 8개월여 만에 막을 내리게 됩니다. 오늘 새벽 미국에서는 주요 고용지표와 물가지표가 발표됐는데 고용은 호조세를 보였고 물가는 계속해서 치솟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한층 더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앞서 미국과 우리나라를 포함한 6개 나라는 지나치게 높아진 기름값과 물가를 잡기 위해서 비축유 방출을 전격 결정했습니다. 서지용 경영학부 교수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안녕하세요.] 

[앵커] 

어서 오세요. 가계부채 증가로 인한 금융 불균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속적으로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제기하지 않았습니까? 오늘 예상대로 0.25%포인트를 올릴까요, 아니면 일부에서는 0.5%포인트를 올릴 수도 있다 이런 전망도 나오는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결론적으로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고요. 소수 의견이긴 하지만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제시한 전문가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내년 3월에 대선이 있기 때문에 올해 마지막 금통위에서 0.5%포인트 인상을 해 놓고 내년 1분기 이후에 또 미국 상황을 보고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어쨌든 올해 0.25% 인상 가능성은 매우 높지만 0.5% 인상 가능성도 점치는 소수 의견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난해 3월입니다. 0%대 기준금리가 도입됐고요. 이제 1년 8개월여 만에 제로금리 시대는 끝나게 되는데 그동안에 지속적으로 추가 인상의 가능성들이 제기됐기 때문에 영향은 미미할  것이다 뭐 이런 전망도 나오고 있고요. 코스피 등에 미치게 되는 변화라든지 영향이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이제 주식시장에는 이미 선반영 돼서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고요. 실제로 이제 채권업에 종사하시는 분들한테 서베이 조사에서도 90%  정도가 11월 달에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 같습니다. 다만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가 내년 2분기 이후에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고요. 당초 내년 6월로 예정돼 있던 테이퍼링 축소가 조금 더 빨라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오히려 또 그런 상황들이 시장에 반영될 경우에는 기존의 대출금리라든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조금 더 커질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앵커] 

오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발언 그리고 소수 의견들도 좀 주목해서 봐야 될 것 같은데 이건 내년에 추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시기 또 인상 속도 이런 것들을 가늠해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그렇습니다. 일단 올해 1%가 되게 되면 1년 8개월 만에 제로퍼센트에서 1%대로 금리가 올라가는 상황이고요. 그런데 이제 내년부터는 미국의 테이퍼링 속도 그다음에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서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전문가들 같은 경우는 내년에 하반기까지 1.75% 또는 1.5%까지 이제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요. 미국이 이제 테이퍼링 속도가 내년 6월까지도 당초 예정이 돼 있었어요. 그런데 최근에 미국 연준 부의장 클라리다 부의장의 말에 따르면 지금 미국 월간 1200억불씩 채권을 매입해 주는 그런 속도가 150억불씩 줄이는 테이퍼링이 11월 초부터 시행되고 있거든요. 그게 이제 한 8개월 정도 진행이 돼서 내년 6월에 종료가 될 가능성이 있는데 실제로 최근에 연준 부의장 말에 의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히 높고 그다음에 고용 상황도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내년 1월부터는 미 월간 150억불 채권 매입 축소가 아니라 300억불씩 축소하는게 더 바람직하지 않냐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그렇게 따지면 4월 초까지 이제 테이퍼링이 완료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후에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 우리나라에 상대적인 금리인상 속도도 빨라지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한국개발연구원이 최근에 발표한 연구 자료를 보면 요즘처럼 부채가 많은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경제성장률이 2배 정도 큰 폭으로 떨어지게 될 것이다 이런 분석을 내놨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실제로 그런 부작용도 우려가 되는 상황입니까?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결론적으로 그럴 것 같습니다. 시의적절한 연구 결과인데 국책연구기관인 KDI가 요즘같이 부채가 많은 그런 시점에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면 경기에  미치는부정적인 영향이 크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게 되면 0.25%포인트 금리 인상할 경우에 0.15%포인트의 경제성장률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가 3분기 동안 나타난다는 결과예요. 그러니까 금리가 올려야 됐을때 저부채 상황에서 미치는 효과보다 2배  이상 크다는 거거든요. 결론적으로 요즘같이 가계부채가 상당히 많고 그다음에 이제 금리 인상이 갑작스럽게 올라왔을 경우에 금융소비자들의 가처분 소득이 줄면서 결론적으로 민간 소비의 위축을 가져오고 결론적으로 이제 경제성장률에 부정적 영향이 나타난다는 결과로 상당히 주목해 볼 만한 내용이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미국의 경제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앞서 테이퍼링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셨습니다. 오늘 다양한 지표들이 발표가 됐는데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5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는 3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요. 전반적으로 미국의 경제는 굉장히 좋다고 봐야 됩니까?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호조세를 보이는 거죠. 좀 나아진 것 같고요. 미국의 연준은 두 가지 주효한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물가 안정, 두 번째는 고용입니다. 그래서 첫 번째 말씀하셨던 물가 안정 관련 지표를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입니다. 근원소비지출 물가지수 우리가 이제 Core-PCE라고 하는데요. 이게 지난 9월에 전년 동기 대비 3.6%였거든요. 그런데 이게 이제 4.1%까지 올라가면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게 사실은 물가 인상 속도를 빨리하는 하나의 요인이 되고요. 두 번째는 또 고용이 좋아지고 있다는 거죠. 지금 말씀하신 바와 같이 미 주간 실업 신청건수가 19만 9000건으로 전주 대비 7만 건 이상 개선이 됐거든요. 이런 점도 앞으로 테이퍼링 속도를 빠르게 하고 결과적으로 긴축을 더 속도 높게 하는 그런 요인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한 가지만 짧게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어제 이 시간에 저희가 전해 드렸는데요. 바이든 행정부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6개 나라가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소식이었습니다. 하루 전 세계에서 소비하는 석유가 1억 배럴 정도가 되는데 7000만 배럴을 비축유 방출하기 때문에 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있고요. 실제로 기름값이 떨어지지 않고 있는데 이건 어떻게 전망하세요?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그렇습니다. 실제로 이제 비축유 5000만 배럴 방출 계획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그렇게 떨어지지 않았고요. 오히려 올랐습니다. 그리고 어제 같은 경우는 보합권을 유지했거든요. 실제로 이제 중국이라든지 인도, 한국, 영국의 어떤 동맹국들이 비축유를 같이 방출하겠다는 협의를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OPEC+가 소비자들 중심으로 비축유를 방출하는 것에 대해서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오히려 OPEC+가 주요 석유 카르텔이라고 봤을 때 이런 우려를 더 시장에서는 하고 있는 것 같고요. 실제로 이제 과거에도 이제 미국이 비축유를 방출했던 경우가 3번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에는 국제에너지기구 IAEA가 주도적으로 했는데 이번에는 미국이 또 그런 비축유 방출을 주도적으로 한다는 측면에서 봐서는 러시아 등 이런 OPEC+의 반발이 상당 기간  지속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미국이 5000만 배럴을 방출하고 한국과 일본 등 5개 나라가 2000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산유국들이 기름값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생산량을  줄일 것이다 뭐 이런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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