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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NOW] "내일 기자회견에서 뵙겠습니다", '첫 등장' 하뉴의 빠른 퇴장

입력 2018-02-12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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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트존에서 인터뷰 없이 떠나는 하뉴 유즈루의 뒷모습


"내일 (기자회견에서)부탁드립니다."

'피겨왕자'는 단 한 마디만을 남기고 사라졌다. 얼핏 봐도 100여 명이 훌쩍 넘는 취재진이 운집한 가운데 한국 도착 이후 강릉 아이스아레나 연습링크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하뉴 유즈루(24·일본)는 정중하게 인터뷰를 거절하고 사라졌다.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 12일 열린 공식 연습 시간에 처음으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하뉴는 약간 긴장한 모습이었다. 하뉴는 2017년 11월 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NHK트로피 연습 도중 오른쪽 다리 관절 외측인대 손상을 당했다. 그 이후 단 한 번도 국제대회에 나서지 못한 하뉴는 그동안의 국제대회 성적을 인정받아 이번 평창 겨울올림픽에 일본 대표로 출전하게 됐다.

2014 소치 겨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하뉴가 이번 평창에서 다시 한 번 금메달을 따낸다면 66년 만의 2연패 달성에 성공하게 된다. 자연히 그에게 거는 일본의 기대도 엄청났다. 더구나 약 3개월 만에 링크에 모습을 드러내는 만큼, 이날 하뉴의 연습을 취재하기 위해 몰려든 일본 취재진은 100여 명 이상. 테레비아사히, TBS, MBS 등 방송사는 물론 취재기자들도 연습 시작 30분 전부터 연습링크에 운집해 하뉴를 기다렸다.

하뉴를 보기 위해 연습링크에 운집한 취재진


하뉴가 등장하자마자 엄청난 셔터음이 쏟아졌다. 하뉴는 가볍게 얼음을 지치며 웜업에 나섰고, 오랜만의 은반을 느끼는데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얼음 위를 미끄러지며 동선을 체크하는데 중점을 뒀다.

약 15분 간의 연습을 마치고 먼저 링크에서 빠져나온 하뉴는 믹스트존에서 기다리는 취재진에게 "내일 뵙겠다"는 말만 남기고 사라졌다. 13일 오전 열리는 기자회견 전까지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 표시였다. 평창 최고의 스타, 하뉴의 첫 등장은 그렇게 마무리됐다.

강릉=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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