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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오토바이로 날아온 유리병…"일 그만둘 생각도"

입력 2022-01-07 20:34 수정 2022-01-07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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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달리던 오토바이에 한 남성이 '유리병'을 던진 위험천만한 이 영상이 계속 논란입니다. 저희가 피해를 당한 배달노동자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충격이 너무 커서 일을 그만둘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사라진 이 가해자, 꼭 찾아내야겠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배달원이 오토바이를 몰고 다리를 건넙니다.

그런데 2차로에 서 있던 남성이 무언가 꺼내더니 달리는 오토바이 앞으로 던집니다.

유리병입니다.

[배달원 : 조금만 빨리 갔다면 바로 그냥 도로에 파편이 튀어서 맞는 게 아니라 직접적으로 맞을 뻔했거든요.]

깜짝 놀란 배달원이 2차로에 멈춰섭니다.

따지러 가자, 남성은 오토바이에 올라 현장을 떠납니다.

배달원은 112에 신고를 하면서 남성이 탄 오토바이를 뒤쫓았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멈추라고 이야기해보지만 들은 척도 하지 않습니다.

헬멧도 안 썼습니다.

한참을 달리던 남성이 갑자기 방향을 왼쪽으로 틉니다.

비포장도로가 나타나자 아예 오토바이를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그 사이 번호판은 떼어갔습니다.

배달원의 오토바이는 망가졌고 발에 상처도 입었습니다.

정신적 충격 탓에 일을 그만둘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배달원 : 솔직히 손에 뭐 들고 있다 하면 '던질까?' 이런 생각도 운전하다 보면 순간적으로 스치죠.]

배달원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 대응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번호판이 없으니 대신 차대번호를 조회해달라고 했는데, 경찰관이 묵살했다는 겁니다.

[배달원 : 차대번호를 확인하려면 강제로 시트를 열어야 하거든요. 키가 없는 상황이니까. '파손된 부위를 자기가 책임져야 한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배달원은 비슷한 사고를 막기 위해 남성을 찾아야 한다며 직접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습니다.

경찰은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유리병을 던진 남성을 찾고 있지만, 아직까지 소재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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