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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면적 20배 '잿더미'…캘리포니아 또 산불에 몸살

입력 2021-10-1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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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또 산불이 나서 크게 번지고 있습니다. 강한 바람 때문에 진화 작업이 역시 힘든 상황에서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희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뻘건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이동합니다.

붉은 화염 속 뿌연 연기는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캘리포니아 중부 샌타바버라 지역에서 시작된 '앨리살' 산불입니다.

시속 56㎞의 강풍을 타고 몸집을 키우면서 이틀 만에 약 59㎢, 여의도 면적의 20배를 태웠습니다.

[대니얼 버투첼리/샌타바버라 카운티 소방국장 : 현재 산불은 꽤 강한 바람에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남동쪽으로 번지고 있어요.]

태평양 연안 101번 고속도로는 일부 구간이 폐쇄됐습니다.

소방관 1300여 명이 투입된 현재 진압률은 5%에 불과합니다.

캘리포니아 북부 새크라멘토의 한 마을에서는 주택 30여 채가 파손됐습니다.

[랠프 왓킨스/집 잃은 피해자 아들 : 바람 때문에 이같은 상황에 놓인 걸 여러 번 봤어요. 다 잃었어요. 우린 모두 잃었어요.]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론 시속 최대 104km의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밤사이 강한 돌풍으로 보시는 것처럼 나무가 부러져 쓰러지면서 아래에 주차돼 있던 차량은 완전히 산산조각 났습니다.

[데렉 러브/주민 : 기적이에요, 할 수 있는 게 없었어요. 바로 옆에 15명이 있었는데 아무도 다치지 않았어요.]

강풍으로 인해 전력 장비가 손상돼 산불로 이어지는 걸 막기 위해 수만 가구에 공급되던 전기는 끊겼습니다.

현재 돌풍 경보는 해제됐지만 이번 주말 다시 강풍이 예고되며 추가 단전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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