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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과 'D.P', 그리고 장항준의 만남…한국 콘텐츠 인기 비결은 '다이나믹 코리아' 그 자체

입력 2021-10-13 19:02

'넷플릭스'와 일한 경험 풀어낸 감독들…"유사 이래 최고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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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와 일한 경험 풀어낸 감독들…"유사 이래 최고의 기회"

제 26회 부산국제영화제제 26회 부산국제영화제

장항준 감독과 〈킹덤〉 시리즈의 김성훈 감독, 〈D.P〉의 한준희 감독이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제 2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마련한 '오픈 토크' 자리에서였는데요. 김성훈 감독과 한준희 감독은 둘 다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호평을 받은 작품들을 연출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또 장항준 감독은 '킹덤'의 각본을 쓴 김은희 작가의 배우자이기도 하죠. 그래서 '영화 만들기와 드라마 만들기'라는 주제로 나눈 대화엔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를 만든 경험이 빠지지 않았습니다.

넷플릭스와 함께 제작한 경험에 대해 감독들은 입을 모아 '창작의 자유'를 이야기했습니다. 한준희 감독은 공중파 드라마나 상업 영화에선 '해도 될까?' 싶었던 장면들을 작업할 수 있었고, 팀의 의지대로 모든 걸 할 수 있어 일할 때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성훈 감독은 “공급자 입장에서 환영받을 만한 시스템”이라고 평했습니다.

'오징어 게임'을 비롯한 한국 콘텐츠의 인기에 대해서도 대화가 오갔습니다. 김성훈 감독은 충분히 경쟁력 있던 한국의 콘텐츠들이 OTT를 통해 언어 장벽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한준희 감독은 “한국 사회가 다이나믹하기 때문에, 동시대성을 반영하는 드라마도 재미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드라마가 한국 사회를 비틀기도 하고 직설적으로 보여주기도 하는 데에서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장항준 감독은 “창작자들에게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고, 전진기지 삼는다는 것이 생각만 해도 가슴 벅찬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 창작자들에게서 유사 이래 최고의 기회가 온 것일 수도 있다”고 여러 OTT 서비스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 감독 모두 영화를 주로 만들어 왔기 때문에, 드라마를 만들면서 느꼈던 공감대도 풀어냈습니다. 미국 드라마인 '나르코스'를 온종일 정주행하며 드라마와 영화의 차이를 느꼈다는 김성훈 감독은 “드라마와 달리 아무리 시리즈물이라도 영화를 3편 내리 보기는 힘들 것”이라며, 목적을 향해 달려가는 영화와 달리 드라마는 이야기를 유랑하듯 여러 주인공과 만날 수 있는 것이 매력이라면서 '킹덤:아신전'도 드라마의 문법으로 만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온스크린 섹션'을 마련하면서,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에서 출시하는 영상물을 극장에서 볼 기회를 만들기도 했는데요. 감독들은 이 때문에 극장 개봉하는 영화와 달리 드라마는 여러 디바이스에서 볼 수 있어, 색 표현이나 밝기 같은 미묘한 차이도 신경 써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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