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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 안했다" 심석희의 금빛 질주…올해 첫 대회서 1500m 극적 우승

입력 2021-03-18 15:52

먼저 들어온 최민정 두 차례 반칙…실격 처리로 우승 놓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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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들어온 최민정 두 차례 반칙…실격 처리로 우승 놓쳐

경기도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36회 회장배 전국 남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대회 여자 일반부 1500m 결승에서 서울시청 심석희가 질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기도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36회 회장배 전국 남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대회 여자 일반부 1500m 결승에서 서울시청 심석희가 질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뒤로 밀렸지만 남은 바퀴 수를 봤어요. 끝까지 해봐야겠다고 판단했고, 해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심석희가 1500m 우승을 한 뒤 소속사를 통해 취재진에게 전한 말입니다.

의정부 실내 빙상장에서 올해 처음 열린 쇼트트랙 대회.

심석희는 회장 배 전국 남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대회 첫날,
여자 일반부 1,500m 결승에서 2분 24초 808 기록으로 우승했습니다.

우승은 극적이었습니다. 사실 심석희는 한때 5위까지 떨어졌었습니다.

6바퀴 전 선두였던 심석희 선수는
2바퀴를 남기고 최민정이 안쪽을 파고드는 과정에서 부딪혀 밀려났습니다.

하지만 심석희는 포기하지 않고 속도를 올렸습니다.

바깥으로 크게 돌면서 선수 한 명 한 명을 제치더니 결국엔 결승선에 두 번째로 통과했습니다.

2위로 마감할 것 같았던 첫날 대회는
1위로 들어온 최민정이 실격당하면서 우승으로 이어졌습니다.

"최민정이 다섯 바퀴를 남기고 직선 코스에서 다른 선수와 접촉했고,
두 바퀴를 남기고 안쪽 코스에서 바깥쪽 코스로 레인을 바꿀 때 또 접촉이 있어 페널티를 받았다."

대한빙상연맹 심판부가 말한 최민정이 실격당한 이유입니다.

최민정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거의 3달 만에 경기를 하는데 그동안 빙상장이 여러 번 문을 닫기도 했고,
국내 대회도 오랜만이다 보니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국내에서 쇼트트랙 대회가 열린 건 지난해 11월 말 이후 약 4개월 만입니다.

코로나 19 때문에 국내 대회도 정상적으로 열리지 못했고
대한빙상연맹이 올해 세계 선수권대회도 불참하기로 하면서 선수들이 실전 감각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최민정의 실격 처리 이후 순위가 바뀌면서
심석희가 1위 김아랑이 2분 24초 897로 2위, 황현선은 2분 24초 993으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남자 일반부 1500m에서는 홍경환이 2분 32초 533의 기록으로 우승했습니다.
곽윤기가 2분 32초671로 2위, 임용진이 2분 32초 752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첫날 금메달을 따낸 심석희는 내일 의정부 실내 빙상장에서 1000m 경기에 나서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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