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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 살인' 강윤성 "사형선고만이 사죄 기회…변호하지 말라"

입력 2021-10-13 17:46 수정 2021-10-13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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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성이 변호인에게 쓴 편지. 〈사진-JTBC 캡처, 강윤성 변호인〉강윤성이 변호인에게 쓴 편지. 〈사진-JTBC 캡처, 강윤성 변호인〉
전자발찌를 끊고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윤성이 자신의 변호인에게 "변호하지 말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오늘(13일) 법조계에 따르면 강 씨는 지난달 추석 때 변호인에게 쓴 편지에서 "사형 선고만이 유가족분들께 아주 조금이라도 진정 사죄드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어떠한 변호도 하지 마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중죄인은 지금 괜찮아서 사는 게 아니라 스스로 목숨을 끊지 못하는 감시와 환경 속에 버티고 있을 뿐"이라며 "삼가 고인 된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편지 마지막에는 "슬픈 추석날, 이 세상에 고아로도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죽음을 앞두고 있는 사형수 강윤성 올림"이라고 적었습니다.

변호인은 이 편지를 재판부에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 씨는 현재 살인·강도살인·사기 등 7개 혐의로 구속기소 돼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내일 오전 서울동부지법에서 첫 공판이 진행됩니다.

강 씨는 지난 8월 자신의 집에서 4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50대 여성을 또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서 유치장에서 모포를 교체해달라며 경찰관의 목을 조르고 폭행하는 등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있습니다.

검찰은 강 씨가 '정신 질병적 성향이 동반된 반사회적 인격장애', 즉 '사이코패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심리검사에서 강 씨는 사회에 대한 분노감으로 피해자들을 성적, 경제적 이용수단으로 조종하는 욕구가 강하고 돈에 대한 과도한 집착을 보인다고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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