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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 살인' 김태현, 무릎 꿇고 "숨 쉬는 것도 죄책감"

입력 2021-04-09 19:50 수정 2021-04-0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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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태현 스토킹 살인 사건'의 김태현이 오늘(9일)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그리고는 마치 미리 계획한 듯, 무릎을 꿇었습니다.

[김태현/'스토킹 살인 사건' 피의자 (오늘 오전) : 숨을 쉬고 있는 것도 정말, 죄책감이 많이 듭니다. 진짜.]

이 말 역시, 사전에 머릿속에 넣어 왔을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그 뒤엔 이렇게 직접 마스크를 벗어 얼굴을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여러 번 죄송하다고 말했지만 피해자들을 향해서가 아니라, 대부분 기자들의 질문을 피하며 던진 말이었습니다. 경찰은 스토킹과 살인을 비롯해 다섯 가지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먼저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김태현이 내뱉은 첫 마디는 의외였습니다.

피해자나 유족을 향한 사죄나 뉘우침이 아닌 취재진을 상대로 한 말이었습니다.

[김태현/'스토킹 살인 사건' 피의자 : 질문에 일일이 답변 다 못 드릴 거 같은데, 이 부분에선 정말 양해 구하고 싶습니다.]

유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묻자 김태현은 그제서야 무릎을 끓고 준비해온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태현/'스토킹 살인 사건' 피의자 : 이렇게 뻔뻔하게 눈 뜨고 있는 것도 숨을 쉬고 있는 것도 죄책감이 많이 듭니다, 진짜.]

유가족의 외침에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김태현을 사형하라! 사형제도 부활하라!]

[김태현/'스토킹 살인 사건' 피의자 : 유가족분들, 저로 인해서 피해 입은 모든 분께 정말 사죄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범행 동기와 혐의 등을 묻는 질문엔 고개를 숙인 채 입을 다물었습니다.

[김태현/'스토킹 살인 사건' 피의자 : (그런데 왜 죽였습니까?) … (왜 죽였나요?) 죄송합니다. (피해 여성 스토킹한 혐의 인정하나요?) 죄송합니다.]

열 번 가까이 죄송하단 말을 반복했지만, 피해 당사자들에 대한 사과는 없었습니다.

마스크를 벗어달란 요청에 김태현은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김태현에게 적용된 혐의는 살인과 주거침입, 경범죄 처벌법상 지속적 괴롭힘 등 모두 5개입니다.

검찰로 이송된 김태현은 검사와 면담한 뒤 동부구치소로 옮겨져 수감됐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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