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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믿고 보는 고현정, 첫방 D-DAY '너를 닮은 사람'

입력 2021-10-13 14:10 수정 2021-10-1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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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닮은 사람' 고현정'너를 닮은 사람' 고현정
'너를 닮은 사람' 신현빈 임현욱 고현정(왼쪽부터)'너를 닮은 사람' 신현빈 임현욱 고현정(왼쪽부터)
'믿고 보는 배우' 고현정이 돌아온다.


확 달라진 비주얼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무장한 고현정이 안방극장 출전 준비를 마쳤다. '너를 닮은 사람'으로 2년 만에 시청자들과 만난다.

13일 오후 JTBC 새 수목극 '너를 닮은 사람'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고현정, 신현빈, 임현욱 감독이 참석했다.

'너를 닮은 사람'은 정소현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아내와 엄마라는 수식어를 버리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던 여자 고현정(정희주), 그리고 그녀와의 짧은 만남으로 제 인생의 조연이 되어버린 또 다른 여자 신현빈(구해원)의 이야기다.

고현정은 "(이 작품을 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이 작품을 택한 건 진부한 표현이긴 한데 운명적이었다. 몇몇 작품들이 있었는데 몸도 그렇고 컨디션도 좋지 않을 때라 나중에 봐야지 했는데 이상하게도 이 작품은 눈에 들어와서 읽어볼까 했는데 단번에 이거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체적인 동기가 되는 일은 없었는데 마음에선 이번이 아니면 평생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정희주란 캐릭터에 대해 "불완전한 인물이다. 좋은 기회가 왔을 때 이걸 기회라고 생각해서 잘 살아보려고 했으나 그 인물 자체가 '나는 뭐지?' '너무 외롭다' 식의 쓸데없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조금은 무모한 면도 있다. 그래서 초반에 그냥 희주 자체를 받아들여야 했다. 어떻게 하면 내가 희주가 될 수 있을까 고민했다"라고 회상했다. 임현욱 감독은 "작업하는 내내 정희주가 돼 있었다. 그 자체였다"라고 칭찬했다.

'너를 닮은 사람' 신현빈 고현정(왼쪽부터)'너를 닮은 사람' 신현빈 고현정(왼쪽부터)
극 중 고현정의 직업은 화가 겸 에세이 작가다. 늦은 나이에 미술을 접했지만 행복을 그리는 작가로 유명해져 그림이 자주 등장한다. 그림 안에서 정희주 캐릭터의 심경 변화를 엿보는 재미가 쏠쏠할 예정이다. 관전 포인트를 묻자 고현정은 "극 중에서 그리는 그림은 가족에 관한 게 많다. 중간에 누가 눈치챌 수 없을 정도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그림도 있다. 희주가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 뛰어난 작가지만 그게 혼자만의 힘으로 되는 것인지, 가족의 그림을 그리는 것이 왜 그의 원동력이 되는지 신경 써서 봐주면 보는 재밌을 것이다. 그림은 그리고 보게 되지 않나. 자신의 민낯을 마주하게 될지 그 지점을 지켜보면 좋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스타일링에도 열을 올렸다. 우아하고 럭셔리한 모습에서 캐릭터의 면면이 묻어났다. "작품을 할 때마다 대본을 읽고 나서 생기는 상이 있는데 이번엔 임현욱 감독의 조언하에 철저하게 준비했다"라고 전한 고현정은 "감독님의 디테일한 조언이 곁들여져서 만들어진 작품이다"라고 굳은 신뢰를 내비쳤다.

신현빈과 나이 차를 뛰어넘어 끈끈한 우정을 자랑했다. 고현정은 "신현빈 배우 특유의 독특한 분위기, 인상도 좋았다. 언제 같이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이번에 같이 하게 됐다. 기본기가 아주 좋고 어떤 상황에도 많은 대사를 단 한 줄도 틀리지 않고 완벽하게 해내더라. 촬영장에서 촉매 역할을 한다. 유머러스하고 긍정적으로 얘기하는 모습을 보며 좋은 배우를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를 닮은 사람'이 두 여자의 이야기이지 않나. 상대 배우로 너무 좋고, 나이 차를 느끼지 못하게끔 보이지 않는 배려도 많았다. 감사하게도 날 중간중간 챙겨줬다. 감사할 부분이 많다. 일하기 전보다 더 팬이 된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신현빈은 "(고현정 선배와 작업이) 너무 즐거웠다. 실제로 촬영하기 전에 만나서 얘기도 하고 밥도 먹었다. 그러면서 관계가 가까워졌다. 촬영하며 쉽지 않은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찍을 때 재밌게 찍었다. 현장에서 즐거웠다. 선배님이 장난기도 많고 재밌어서.(웃음) 현장에서 즐겁게 찍었던 기억이 난다"라고 화답했다. 두 사람 사이엔 훈훈한 미소가 오갔다.

고현정은 가벼운 작품은 아니지만 보면서 다음 회가 궁금하고 그렇기 때문에 본방 사수가 필수인 작품이라고 어필했다. "진짜 행복했던 작품"이라면서 복귀작의 첫 방송을 앞두고 설렘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임현욱 감독은 "처음에는 인연인 줄 알았던 두 여자가 시간이 지나면서 악연으로 변해가는 스토리, 두 사람의 관계에서 파생되는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생각보다 반전이 꽤 많다. 꼭 본 방송으로 확인해야 할 것들이 많다. 16부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 된다"라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고현정 배우와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 훌륭한 대본, 여기에 너무나 훌륭한 배우들이 함께 작업해 생각한 것보다 200, 300% 이상의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 8개월 정도 촬영했고 후반 작업 중인데 연출로서는 빨리 세상에 보여주고 싶은 작품"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엔딩 맛집'이라 본방 사수를 해달라고 당부한 '너를 닮은 사람'은 13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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