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氣 받고 온 손아섭 "가장 중요한 건 긍정 마인드"

입력 2014-02-02 13:01 수정 2014-02-0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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氣 받고 온 손아섭 "가장 중요한 건 긍정 마인드"


"가장 중요한 건 긍정적인 마인드라고 봅니다. '氣'를 받으면서 좋은 생각만 계속 했어요."

롯데 손아섭(26)은 지난 30일(한국시간) 팀 휴식일을 맞아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스프링캠프에서 2시간 거리에 위치한 세도나를 방문했다. 세도나는 인디언의 성지이자 세계적인 기 수련 장소로 유명하다. 박찬호가 메이저리거 시절 슬럼프에 빠졌을 때 수련을 위해 찾아 잘 알려졌다. 앞서 지난 26일 투수들과 일부 야수들이 세도나를 방문했지만, 손아섭은 함께 하지 않았다. 조용히 혼자 생각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손아섭은 "경치가 너무 좋아서 몸에 기가 들어올 수 밖에 없는 것 같다"며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했다. 사실 캠프를 하면서 내 계획 만큼 훈련이 진행되지 않았다. '야구가 생각보다 쉽지 않구나'라는 생각을 매일 했다. 하지만 세도나의 경치를 즐기면서 잡념을 정리했다. 결국 긍정적인 마인드가 가장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고 전했다.

氣 받고 온 손아섭 "가장 중요한 건 긍정 마인드"


손아섭 팀 내에서 대표적인 불교신자로 꼽힌다. 그는 연말이 되면 자신에게 조언을 해주는 스님이 있는 곳을 찾아가 정신 수련을 하고 온다. 징크스 관리도 철저하기로 유명하다. 경기를 앞두고 반드시 정해진 시간에 명상을 하며, 방망이는 부러질 때까지 교체하지 않는다. 손아섭은 "미신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만, 나는 그런 것을 믿는 편이다. 그래야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그런 손아섭에게 세도나는 명상을 위한 최상의 장소였다.

손아섭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야수 최고참 조성환(38)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갖고 있다. 훈련을 마치고 같이 식사를 하면서 조언을 많이 구하고 있다. 그는 "조성환 선배님이 항상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특히 정신적으로 도움되는 것이 많다"며 "경기에 임하는 자세, 상대와의 수 싸움 등 많은 것을 물어본다. 선배님의 경험을 들을 때마다 깨닫는 부분이 많다. 입단할 때부터 많이 이뻐해주셨는데, 이번 캠프에서 더욱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손아섭은 애리조나 캠프에 대해 "시설과 환경적인 부분은 정말 만족스럽다. 하지만 슬슬 음식이 질리기 시작했다"며 "일본 가고시마로 건너가기 전 인천에 잠시 머무는데 한국 음식을 먹고 가야 겠다. 한국 사람은 역시 밥심이 최고인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풀타임을 4시즌 넘게 치르면서 느낀 건 체력의 중요성이다. 체력이 떨어지면 아무리 밸런스가 좋아도 집중이 되지 않더라. 이번 겨울 완벽한 체력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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