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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 신선한 액션·로코 신작 등판…韓영화 3파전 시동

입력 2021-11-24 10:40 수정 2021-11-2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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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 신선한 액션·로코 신작 등판…韓영화 3파전 시동

오랜만에 한국영화들이 스크린을 수 놓는다.

영화 '장르만 로맨스(조은지 감독)'가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24일에는 윤계상 주연의 '유체이탈자(윤재근 감독)'와 전종서, 손석구 주연의 '연애 빠진 로맨스(정가영 감독)'가 동시 개봉한다. 추적액션극과 로맨틱 코미디라는 전혀 다른 색깔의 두 영화는 얼어붙었던 극장가 온도를 한층 더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 9월부터 국내 박스오피스는 '007 : 노 타임 투 다이',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듄', '이터널스'에게 1위 자리를 연달아 내줬다. 특별히 개봉을 추진한 한국영화가 없었을 뿐더러, 할리우드 대작의 기세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위드코로나 발동과 함께 개봉을 미뤘던 한국 영화들이 연이어 개봉 소식을 전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예고, 한국영화 3파전 그림까지 나왔다.

외화 강세 속 한국영화 첫 1위를 건네받은 '장르만 로맨스'는 5일 연속 순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유체이탈자'는 개봉 전부터 4일 연속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심상치 않은 기운을 내뿜고 있다. 의미있는 관객과의 만남, 더 나아가 만족할만한 성과를 위한 레이스가 시작됐다.

'범죄도시' 팀 재회 윤계상, 1인 7역 도전

 
[씨네+] 신선한 액션·로코 신작 등판…韓영화 3파전 시동
[씨네+] 신선한 액션·로코 신작 등판…韓영화 3파전 시동

개봉 전부터 할리우드 리메이크를 확정 짓는 등 '유체이탈자'는 '12시간마다 몸이 바뀐다'는 참신한 설정과 독특한 내러티브가 강점이다. 특히, 지난 2017년 메가히트 흥행작 '범죄도시' 제작진과 극중 장첸으로 인생연기를 펼쳤던 윤계상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기대감이 최고조에 다다른 상태다.

물 오른 윤계상은 '유체이탈자'에서 1인 7역에 도전한다. 주인공인 강이안 본체는 물론, 다른 인물의 몸에 들어간 강이안까지 함께 소화하며 역대급 열연을 해냈다. 배우의 최대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미러 연기에 도전한 윤계상이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윤계상 외에도 연기파 배우 박용우를 비롯해 임지연, 박지환 등 존재감 강한 배우들의 활약도 남다르다. 추적 액션극인 만큼 강도 높은 액션신도 다수 있었지만, 모든 배우들이 대역 없이 촬영을 진행하며 수준 높은 액션 영화를 완성했다.

현실감 충만, 리얼 연인 케미 전종서X손석구

 
[씨네+] 신선한 액션·로코 신작 등판…韓영화 3파전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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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서와 손석구 두 대세 배우의 만남만으로도 흥미롭다. 무엇보다 '버닝', '콜' 등 전작에서 어둡고 광기에 가득 찬 역할을 맡았던 전종서의 첫 로맨틱 코미디 도전이 궁금증을 샘솟게 만든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D.P.'에서 발군의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뽐내며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손석구의 코미디 연기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연애 빠진 로맨스'는 연애는 싫지만 외로운 건 더 싫은 자영(전종서)과 일도 연애도 뜻대로 안 풀리는 우리(손석구)가 이름, 이유, 마음 다 감춘 채 만나게 되는 독특한 로맨스 영화다. 데이팅 어플이라는 참신한 소재를 통해 요즘 세대 현실 남녀의 연애관을 솔직하게 풀어냈다.

'비치 온더 비치', '밤치기', '하트' 등 젊은 세대의 연애를 소재로 각종 단편영화, 독립영화를 만들어 온 정가영 감독이 처음으로 연출한 상업영화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전작들이 발칙한 상상력과 솔직한 이야기를 보여줘 호평받았던 만큼, '연애 빠진 로맨스'라는 상업영화 틀 안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어떻게 지켜나갔을지 추천을 부른다.

빌런없는 힐링무비, 시골 감성 '싸나희 순정'

 
[씨네+] 신선한 액션·로코 신작 등판…韓영화 3파전 시동

25일에는 전석호, 박명훈 주연의 '싸나희 순정(정병각 감독)'이 개봉한다. SNS에서 인기리에 연재됐던 류근 시인의 '주인집 아저씨' 스토리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도시의 고단한 삶에서 탈출해 마가리에 불시착한 시인 유씨(전석호)가 동화 작가를 꿈꾸는 엉뚱발랄한 농부 원보(박명훈)와 얼떨결에 동거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리틀 포레스트'의 임순례 감독이 추천한 만큼 영화에는 시골 감성이 가득하다. 임 감독은 "각박한 시대에 마음 편히 볼 수 있는 영화"라며, 소위 빌런이라 불리는 악당이 없는 참신한 스토리에 박수를 보냈다. '기생충'에서 '리스펙'을 외쳤던 배우 박명훈이 푸근한 시골 농부로 변신, 전석호와 함께 능청 연기로 호흡을 맞췄다.

날것 그대로의 청춘 액션 '핫 블러드'

 
[씨네+] 신선한 액션·로코 신작 등판…韓영화 3파전 시동

이정현, 최제헌, 정성호 등 충무로 기대주들이 출연한 청춘 액션 영화 '핫 블러드(신재명 감독)' 또한 25일 개봉한다. '비열한 거리', '해바라기', '강남 1970' 등 결이 비슷한 작품들의 무술 감독을 맡아 오며 액션 거장이라 평가받는 신재명 무술 감독이 직접 연출에 나섰다.

'핫 블러드'는 출연 배우들의 실제 운동 경력이 주목받고 있다. 이정현은 데뷔 전 유도선수로 활약했고, 정성호는 태권도를 전공한 후 '오징어 게임'에서 무술 감독으로 일했다. 다수의 영화에서 액션 팀으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린 최제헌까지 합세하며 날것 그대로의 액션 영화를 완성했다.

'핫 블러드'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 인생의 방향을 잃은 세 명의 친구가 각자의 방식으로 부조리한 세상과 뜨겁게 맞서는 청춘의 이야기를 담아낸 영화다.

박상우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woo1@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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