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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겼다" 트윗 한 시간 뒤…골프 중 패배 소식 들은 트럼프

입력 2020-11-08 19:36 수정 2020-11-08 23:40

트럼프 지지자들 거리로…"패배 인정 못 해" 시위
"트럼프 사위, 대선 불복 만류…승복 가능성 보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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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자들 거리로…"패배 인정 못 해" 시위
"트럼프 사위, 대선 불복 만류…승복 가능성 보도도"

[앵커]

그럼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 쪽 반응을 알아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를 치러 나갔다가 자신의 패배 소식을 들었는데요. 바로 백악관 앞으로 가보겠습니다.

김필규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장에서 패배 소식을 듣고 백악관으로 돌아온 거죠? 그럼 백악관에서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 선언하는 것도 지켜봤겠군요.

[기자]

저는 지금 백악관 바로 인근에 있는 블랙 라이브즈 매러 광장에 나와 있습니다.

조금 전 임종주 특파원의 리포트로 보셨듯이 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이곳 광장을 많은 사람들이 바이든 당선을 축하하며 모여 있었습니다.

지금은 이제 시간이 많이 지나서 아무도 없는 상황이기는 한데요.

보통은 제 뒤로 저 끝에 백악관이 보입니다.

야간 조명을 켜놔서 백악관이 원래는 잘 보이는데 지금은 며칠 전부터 다 꺼놔서 볼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이곳에 모인 사람들의 환호 소리 또 자동차 경적 소리 모두 백악관에서 고스란히 전해졌을 겁니다.

[앵커]

그런데 좀 궁금한 것이 트럼프 대통령은 이 와중에 골프장에 갔네요. 결과 발표가 나올 거라는 걸 좀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나 보죠?

[기자]

그동안 코로나19에 걸리기도 했고 또 유세 일정도 빡빡해서 좀처럼 골프장에 못 가다가 오랜만에 인근 버지니아에 있는 본인 소유 골프장을 찾았습니다.

라운딩을 하던 중에 본인의 패배 소식을 들은 건데요.

당초 펜실베이니아 개표가 끝나는 10일쯤 최종 결과가 나올 걸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일부 언론에서 남은 표를 마저 다 까봐도 뒤집힐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으로 이날 바이든의 당선을 발표한 겁니다.

바로 1시간 전에 트위터로 "내가 큰 표차로 이겼다", 이렇게 글을 남겼던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상당히 머쓱하게 됐습니다.

[앵커]

게다가 또 지지자들은 이런 갑작스러운 소식에 많이 동요할 것 같은데요.

[기자]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를 치고 돌아오는 길에도 지지자들이 몰려서 깃발을 흔들며 응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바이든 지지자들의 야유도 쏟아지기도 했고요.

일부 지역에서는 좀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는데 준비한 리포트로 보겠습니다.

트럼프 응원 깃발과 성조기를 든 지지자들이 모여 노래를 부릅니다. 

이어 국기에 대한 맹세도 합니다. 

총으로 무장한 사람, 아예 군복을 입고 온 사람도 있습니다.

플로리다와 노스다코타, 위스콘신 등에서도 트럼프 지지자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 아직 안 끝났어요. 재검표를 해야 해요. 법정에서 싸워야 합니다. 아직 안 끝났어요.]

일부 지역에서는 바이든 지지자들과 부딪히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 지지자 : 3번이고, 11번이고, 15번이고 재검표할 수 있겠죠. 그래봤자 결과는 똑같을 겁니다.]

트럼프 선거캠프 차원에서 어느 순간 시위가 필요할지 모르니 준비 태세를 갖춰달라고 지지자들에게 당부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여론을 등에 업고 선거 결과를 연방대법원 소송까지 끌고 가려는 전략인 겁니다.

[앵커]

그런데 재검표를 하고 법원까지 가려면 여론뿐 아니라 당내 지지도 좀 필요할 텐데요.

[기자] 

공화당 차원에서는 하지만 아직 특별한 움직임은 없습니다.

밋 롬니 상원의원이나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등 트럼프 대통령과 원래 안 좋았던 당내 인사들만 바이든 측에 당선 축하 메시지를 냈습니다.

다만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보좌관이 선거에 불복하는 장인을 만류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또 그리고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에서도 승복 가능성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든든한 무기, 트위터를 통해서 "지금 이것은 부정선거다, 내가 이긴 거다." 이런 메시지를 내면서 여론을 조성하려고 하고 있는데요.

내는 족족 트위터 측에서 거짓 정보라며 감춤 처리를 해버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싸움이 쉽지만은 않아 보이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스튜디오가 아닌 백악관 앞에서 김필규 특파원 목소리를 들었는데요.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필규 특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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