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대표 빈소엔 환한 웃음을 짓는 유 전 감독의 사진이 마련돼 있다. [박태인 기자]](https://photo.jtbc.joins.com/news/jam_photo/202106/08/62345113-03c3-4f6b-8568-4fe11d0040b9.jpg)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대표 빈소엔 환한 웃음을 짓는 유 전 감독의 사진이 마련돼 있다. [박태인 기자] 7일 췌장암으로 별세한 고 유상철(50) 전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이 사진 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이런 환한 미소는 유 전 감독이 생전 주변 사람에게 자주 보여주던 모습입니다. 빈소를 찾은 축구계 인사들은 "축구인 유상철보다 인간 유상철이 더 좋았다"고 했습니다.
수백 개의 조화가 쌓인 빈소 외부와 달리 유 전 감독의 빈소 내부엔 단 3개의 조화만 놓여 있었습니다. 정몽규 현 축구협회회장과 정몽준 전 축구협회회장의 조화. 그리고 인천유나이티드의 서포터즈인 '파랑검정'에서 보낸 조화입니다. 유 전 감독과 가족들에게 인천 유나이티드 팬들은 정말 소중한 존재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상철 전 감독 빈소 내부에 놓여진 인천 유나이티드 서포터즈 파랑검정이 보낸 조화. [박태인 기자]](https://photo.jtbc.joins.com/news/jam_photo/202106/08/5d220eff-353a-4a8e-bf94-ecf4da1c9bce.jpg)
유상철 전 감독 빈소 내부에 놓여진 인천 유나이티드 서포터즈 파랑검정이 보낸 조화. [박태인 기자] 이날 빈소에 온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은 "유상철 감독이 2002년 폴란드전에서 골을 넣던 장면이 아직도 선하다"고 했습니다. 당시 유 전 감독의 쐐기 골은 4강 신화의 발판이었습니다. 허 전 감독은 "유상철은 어느 포지션을 맡겨도 훌륭히 소화해 낸 뛰어난 선수였다"며 "축구로 할 수 있는 좋은 일이 많았는데 이렇게 일찍 떠나 아쉽다"고 애도를 표했습니다.
유 전 감독이 전남드래곤즈 감독을 맡을 당시 수석코치였던 민경인 전 코치는 "지난 3월에 유 전 감독님에게 보냈던 격려 메시지를 유 전 감독이 아직도 읽지 못하셨다"며 "그만큼 투병으로 힘드셨을 것이란 생각에 가슴이 아프다"고 했습니다. 민 전 코치는 "항상 축구로 다른 사람을 도와주려는 분이셨다"며 "후배들에게도 싫은 소리보다 좋은 소리를 먼저 해주시던 선배"라 했습니다.
![고 유상철 전 감독의 조문을 마친 전달수 인천 유나이티드 대표이사가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연합뉴스]](https://photo.jtbc.joins.com/news/jam_photo/202106/08/1de57c6f-760d-4577-819f-cb5e2788b585.jpg)
고 유상철 전 감독의 조문을 마친 전달수 인천 유나이티드 대표이사가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인 유상철보다 인간 유상철이 더 좋았다는 조문객도 있었습니다. 전달수 인천유나이티드 대표는 "축구인 유상철보다 인간 유상철이 더 좋았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두 사람은 인천 유나이티드가 2군 강등 위기에 몰렸을 때 서로 힘이 되어주던 축구계의 끈끈한 동료였습니다. 유 전 감독을 위해 인천에 시민분향소를 마련한 전 대표는 "유 전 감독이 정말 먼 길을 가시는데 팬들과 동행을 하게 해드리고 싶어 마련한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구단주인 박남춘 인천시장도 "유상철 전 감독은 좋은 지도자이자 좋은 사람이었다"며 그의 인품을 그리워했습니다.
향년 50세에 세상을 떠난 유 전 감독의 발인은 내일입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9일 스리랑카와 예정된 월드컵 H조 5차전에서 유 전 감독을 추모합니다. 그의 대표팀 백넘버인 '6번'을 기려 붉은악마와 함께 6분간 응원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