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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댓글 혐의 '1타 강사' 구속…수강생에 '불똥'

입력 2021-01-19 20:49 수정 2021-01-2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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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인기 있는 인터넷 강사를 '1타 강사'로 부른다고 합니다. '1타 강사'로 불리는 국어 강사 박광일 씨가 구속됐습니다. 직원들에게 경쟁업체의 강사를 비방하는 댓글을 달게 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 왔습니다. 그동안에도 강의를 계속해왔는데, 갑자기 멈추면서 수강생들도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정용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인터넷 강의 업체 홈페이지입니다.

수능 국어 영역 박광일 강사가 첫 번째로 소개돼 있습니다.

박씨는 수능 수험생들 사이에 인기 있는 이른바 '1타 강사'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오늘 오전부터 박씨의 강의 접속이 차단됐습니다. .

검찰 수사를 받아오던 박씨가 어제(18일) 오후 구속됐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박씨가 지난 2017년 7월부터 2년 간 '불법 댓글 알바'를 써 경쟁 업체와 소속 강사를 비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동원된 댓글 아이디만 줄잡아 300개 정도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검찰은 박씨 측이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필리핀 인터넷 망을 쓴 것으로도 보고 있습니다.

박씨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법원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어제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수강생들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선 강의 중단이나 환불 등을 둘러싼 불만 글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특히 1년 반째 수사받고 있는 강사에게 강의를 진행시킨 업체에 대해서도 비판이 나옵니다.

[수험생 : '댓글 알바' 하신 걸 제가 수업을 듣다가 알게 됐어요. 작년에는 도중에 수업을 바꿀 수가 없는 상황이라서 들은 거였거든요. (올해 수강생들은) 환불이라도 해주길 원하고 작년 강의라도 올해 올려줘서 올해 뭐라도 수업을 듣고 싶어 하거든요.]

업체 측은 오늘 오후 늦게, "최종 판결이 날 때까지 해당 강사의 강의 제공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조건 없이 환불하겠다고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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