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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 잡아당기며 분노…김연경 "존중 없었다" 행동 사과

입력 2020-11-12 21:38 수정 2020-11-1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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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격이 막히자 공을 세게 내리치고, 아쉬움에 네트를 잡아 흔든 김연경 선수 승부욕인지, 선을 넘은 감정 표출인지 어떻게 보시나요. 배구연맹은 경기 하루 뒤인 오늘(12일) 심판을 징계했는데, 김연경을 막지 않았다는 이유입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 GS칼텍스 2:3 흥국생명|프로배구 V리그 (어제) >

날카로운 공격을 쳐낸 뒤엔 소리를 지르고, 점수를 따낸 동료는 번쩍 안아 들기도 합니다.

올해 국내 리그에 복귀한 김연경에게 딱 한 번 패배를 안긴 팀, GS칼텍스와의 경기는 시작부터 뜨거웠습니다.

첫 세트를 내주고 반격을 이어가던 상황, 강하게 때린 공이 블로킹 벽에 막히자 김연경은 공을 바닥에 내리쳤습니다.

답답한 듯 중얼거리는 모습도 화면에 잡혔고, 주심은 김연경을 불러 주의를 줬습니다.

마지막 세트, 듀스 상황에서 공격이 막히자 이번엔 네트를 잡아당기며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상대 팀의 항의가 이어졌고

[차상현/GS칼텍스 감독 : 이걸 그냥 넘어간다고? 아니 네트를 흔드는데?]

[이소영/GS칼텍스 주장 : 그러니까 네트를 흔드는 것에 대해서…]

주심은 반칙이 아니라며 경고를 주지 않았습니다.

[경기 주심 : 공격적인 행위를 한 게 아니라 자기 기분에…카드를 쓰는 건 상대한테 화를 낼 때…]

경기 후 김연경은 "상대에 대한 존중이 없었다"고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고

[김연경/흥국생명 : 미간 찌푸리고, 오늘처럼 열정적으로 하는 모습이 제가 하는 플레이이기 때문에…]

상대의 영리한 플레이엔 솔직한 평을 남겼습니다.

[김연경/흥국생명 : 얄밉게 해서 짜증 나긴 하는데. 야, 소영아, 넌 못 듣고 있겠지만 오늘 너무 잘해서…]

예매 10분 만에 1600여 석 매진, 곳곳에 응원 팻말을 든 팬들 앞에서 진행된 어제 경기.

감정을 억누르지 못한 과격한 행동은 상대뿐 아니라 팬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는 지적이 이어지자, 배구연맹은 오늘 거친 행동에도 별다른 조치 없이 경기를 진행한 심판에게 벌금을 내렸고, 흥국생명엔 재발 방지 교육을 요구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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