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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초만 늦었어도"…블랙박스에 찍힌 아찔한 붕괴 순간

입력 2022-01-13 19:43 수정 2022-01-13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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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저희가 확보한 사고 당시의 또 다른 영상입니다. 38층 높이에서 구조물이 무너져 내리고, 잔해는 주변 도로와 상가를 그대로 덮칩니다. 사고 당시 바로 옆을 지나던 차량 블랙박스에 찍혔습니다. 이 운전자는 불과 3초의 차이로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음악을 틀어놓은 운전자는 골목길로 접어듭니다.

뒤로 흰색 승합차가 따라 들어 오는 순간 뭔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소리는 커지고, 하나둘 잔해가 떨어지더니 섬광이 번쩍입니다.

그러고는 순식간에 콘크리트 더미가 쏟아져 내리고 불꽃이 터져 나옵니다.

잔해와 먼지는 주변 상가와 주차돼 있던 차량들을 덮쳤습니다.

뒤따라오던 승합차는 짙은 먼지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운전자는 현실이 아닌 듯한 현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한종민/운전자 : 우르릉 쾅쾅 하길래 크레인이 넘어지나 싶어서 저는 그 상황에서 그 자리를 빨리 빠져나갈 생각만 했거든요. 순간 아찔하더라고요.]

붕괴 사고 순간 현장 바로 옆길을 지나던 차량 블랙박스에 담긴 영상입니다.

차량이 가까스로 붕괴 현장에서 빠져나온 직후 골목은 콘크리트 잔해물로 뒤덮여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생과 사를 오가는 다급한 순간은 불과 3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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