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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네덜란드, 대표팀에 '임시폰' 지급…해킹 우려까지, 베이징올림픽 첩첩산중

입력 2022-01-13 17:12 수정 2022-01-1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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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동계올림픽이 3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좀처럼 축제 분위기는 나지 않고 있습니다. 시작 전부터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외교적 보이콧, 중국산 육류 논란 등 여러 장애물에 부딪혔기 때문입니다. 이번엔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사이버 보안' 논란도 터졌습니다.

3일 베이징동계올림픽 시상식 세리머니 리허설 (사진=연합뉴스)3일 베이징동계올림픽 시상식 세리머니 리허설 (사진=연합뉴스)
영국과 네덜란드는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올림픽 대표팀에게 개인 휴대전화를 가져가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스파이웨어를 설치해 개인정보를 빼가거나 추후 활동을 추적하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영국 가디언은 13일(한국시각) "영국올림픽위원회가 출전 선수들과 코치들에게 임시 휴대폰을 제공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영국올림픽위원회는 임시 휴대폰 사용을 강제하진 않기로 했습니다.

네덜란드올림픽위원회는 한 발 더 나갔습니다. 휴대전화는 물론, 임시 노트북까지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올림픽에 가는 선수들과 코치들에게 개인 휴대전화나 노트북을 들고 가지 말라고 한 것입니다. 네덜란드올림픽위원회 대변인 그린 슬랏은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며 "중국이 외부 인터넷을 완전히 차단해 특별한 경우"라고 설명했습니다.

주 네덜란드 중국대사관 페이스북 캡처주 네덜란드 중국대사관 페이스북 캡처
이에 대해 주네덜란드 중국대사관은 "전혀 근거가 없는 일"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표했습니다. "중국은 사이버 스파이 행위를 반대하고 정보 보안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중국 국민과 외국인 방문자의 개인 정보는 법에 따라 잘 보호된다"고 밝혔습니다.

올림픽에서 세계 두 번째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모습을 과시하겠다는 중국의 야심과 달리, 국제 사회의 차가운 반응은 끊이지 않습니다. 여름과 겨울 올림픽을 모두 치르는 세계 최초의 도시가 되는 길, 순탄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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