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
[앵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가장 기억나는 장면 하면, 이걸 꼽는 분들 계실 텐데요. 반가운 얼굴들이 돌아왔습니다. 4년 동안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마지막 남은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고, 새로운 이야기를 쓸 준비가 한창입니다.
베이징 올림픽을 한 달 앞둔 오늘(5일), 문상혁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연장전, 불리한 상황에서 마지막 돌 하나를 완벽하게 굴려 극적 결승 진출을 이끌었던 명승부.
팀 킴은 강팀들을 줄줄이 이기면서 우리에겐 낯설기만 했던 컬링을 국민 스포츠로 만들었습니다.
"영미!" 유행어가 생기고, 세계 언론의 보도가 이어지면서 베이징올림픽 출전은 당연해 보였는데, 그 뒤엔 의외의 반전이 숨어 있었습니다.
빛나는 은메달 뒤에는 사실 지도자들의 괴롭힘이 있었다는 고백이 파장을 낳았고, 이후 소속팀이 사라지고 긴 기간 마음고생을 했습니다.
그러나 올림픽 한일전처럼, 팀 킴은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로 뭉쳐 묘수를 찾아냈습니다.
3년 만에 태극마크를 되찾았고, 지난달엔 올림픽 자격대회에서 마지막 한 장 남은 본선 티켓을 얻어냈습니다.
올림픽 컬링 세 종목 가운데, 우리가 따낸 유일한 출전권입니다.
[임명섭/컬링 국가대표 감독 : 지난 평창은 나라에서 저희에게 올림픽을 보내준 아주 소중한 경험이었다면 이번에는 선수 스스로가 올림픽 티켓을 직접 획득한 의미 있는 대회라고 생각을 하고요.]
평창 때 함께 했던 피터 갤런트 코치가 지난 8월,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면서 선수들에겐 든든한 지지자도 생겼습니다.
누가 빨리 가느냐보다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가 중요한 컬링.
'팀 킴'은 4년 전처럼 빠르진 않지만 한 경기 한 경기, 울림 있는 이야기를 쓰겠다고 말합니다.
[김선영/컬링 국가대표 : 평창 때도 저희가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한 것처럼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도 한 경기, 한 경기 차근차근 해나가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믿어서…]
(인턴기자 : 오세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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