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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나오기 전 "31만 명 전원 음성"…중국 허위보고

입력 2021-01-19 08:04 수정 2021-01-1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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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보건기구와 함께 코로나19에 대한 늑장 대응의 지적을 받은 중국에서는 최근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허베이성의 한 도시에서 "주민 31만 명 모두 코로나19 음성"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는데, 알고 보니 진단 검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검사 업체가 허위로 꾸민 보고서였습니다. 최종 확인 결과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성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서로 2m 이상 떨어져 줄을 섰습니다.

검사하는 사람도 검사받는 사람과 되도록 멀찍이 떨어져 할 일을 합니다.

코로나19 감염 검사가 이뤄지는 현장은 이렇게 까다롭게 통제됩니다.

텅 빈 도로 위 쓰레기통까지 소독할 정도로 방역은 철저합니다.

그런데 검사 기관이 문제를 저질렀습니다.

"주민 31만 명 전원이 음성"이라고 발표했다가 이틀 만에 결과를 뒤집었습니다.

결과가 다 나오기도 전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했던 겁니다.

[룽양/허베이성 싱타이시 선전부장 : 14일 검사기관이 룽야오현 주민 전체가 음성이라고 허위 보고했습니다. 16일 확진자가 있다고 재보고했습니다.]

확진자가 나올 때마다 전수 조사로 국민들을 안심시켜 온 중국 입장에선 검사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은 셈입니다.

중국 공안은 즉각 검사업체 기관장을 구속했고 전 주민을 상대로 다시 검사에 돌입했습니다.

최근 들어 확진자와 무증상 감염자 수가 각각 하루 100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심한 허베이성에선 교회가 거점으로 지목되면서 종교활동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리잔링/허베이성 스자좡시 민족종교국장 : 바이러스가 확산하기 쉬운 구조지만 아직까지 종교집회를 통해 확산됐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헤이룽장에서 온 무증상 감염자 1명이 지린성에 바이러스를 퍼뜨려 100명 넘게 감염됐다고도 보고됐습니다.

허베이성 곳곳에선 집단 격리시설 수천 개가 사나흘 만에 완성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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