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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믹스트존] '완벽 부활' 하뉴, "여러분 성원에 돌아왔다는 실감 났다"

입력 2018-02-1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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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믹스트존] '완벽 부활' 하뉴, "여러분 성원에 돌아왔다는 실감 났다"


"여러분의 성원을 듣고 아, 내가 이렇게 돌아왔구나 실감했습니다."

'피겨왕자' 하뉴 유즈루(24·일본)가 돌아왔다. 하뉴는 16일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63.18점, 구성점수(PCS) 48.50점을 받아 총점 111.68점으로 선두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지난 11월 NHK트로피 연습 도중 부상을 당해 약 3개월 간 공백을 가졌던 하뉴의 공식 복귀전이었다. 하뉴는 초반 뛰기로 되어있었던 쿼드러플 룹 대신 쿼드러플 살코를 시작으로 트리플 악셀 단독 점프를 실수 없이 뛴 뒤, 마지막 점프 과제로 쿼드러플 토룹+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성공해 높은 점수를 챙겼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 모습을 드러낸 하뉴는 미소 띈 얼굴로 일본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하뉴는 "오늘 아침 연습에서 살코에 실패해 조금 불안했다. 하지만 여러모로 조정하며 보완했던 것이 시간에 맞았고, 점수에도 만족한다. 살코로 바꿔서 다행이었다"고 말문을 연 뒤 "여러분의 성원을 듣고 아, 내가 이렇게 (링크에)돌아왔구나 하고 실감했다"며 활짝 웃었다.

"최상의 상태에서 곡을 느끼며 뛰었다"고 얘기한 하뉴는 "연습해왔던 그대로 몸이 움직여줄 것이라 생각했다. 살코, 토룹, 악셀 모두 그동안 쭉 해왔던 점프고,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오랜만에 링크에 돌아온 기쁨이 가장 크다는 하뉴는 "특별히 릴렉스해야겠다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부상 없이 지금 이렇게 여기서 스케이트를 탈 수 있다는 사실이 즐겁다"며 "지금의 점수에 만족스럽고, 내일이 남아있다는 생각이 머릿속의 60% 정도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고 연신 웃는 얼굴로 답했다.

내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선 "할 수 있는 것을 할 뿐이다. 스케이트를 타지 못했을 때도 꾸준히 노력해왔기 때문에 그 노력의 결과를 내고 싶다"며 실수가 있었던 4년 전 소치 프리스케이팅 때의 기억을 지우기 위해 뛰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강릉=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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